“선박용 기술 응용, 최고 수준 육상용 내진 변압기 개발”
EPC·건설사 등 영업 강화, 종합 중전기기 업체 도약 목표

“선박용 변압기 시장의 강자이기 때문에 최고 난이도의 내진형 몰드변압기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변압기 시장에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에너지플러스 전시회장에서 만난 황희술 KOC전기 대표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다. 지난 40년 간 선박용 변압기 전문회사로 성장한 KOC전기는 조선업의 침체에 따라 최근 육상용 변압기 시장으로 방향키를 돌린 상태다.

육상용 변압기 시장을 공략할 무기는 바로 내진형 몰드변압기, 내진형 유입변압기, 최저소음 고효율 몰드변압기 등이다.

“선박에서 사용되는 변압기는 높은 파도와 출렁임에 견뎌야 합니다.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에도 제성능을 발휘하는 게 핵심이죠. 선박용 변압기에 탑재되는 고도의 진동방지 솔루션을 육상용에도 적용해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형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의 내진형 제품은 올 9월 부산대학교 국립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ICC-ES AC156 기준 단주기 설계스펙트럼 가속도 SDS 1.9g 일 때, 증폭 가속도 3.04g로 내진형 몰드변압기 KOLAS(국제공인인증기관) 인증을 받았다.

이는 진도 12, 리히터 규모 9의 초대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기존 지상 설치 조건인 설치 높이 계수 z/h=0을 충족하고, 국내에선 유일하게 초고층 건물 옥상에서도 설치 가능한 조건(설치 높이 계수 z/h=1)을 만족했다.

해당 제품은 국제통일건축기준인 UBC(Uniform Building Code)의 최고등급인 ZONE 4를 충족하면서 대표적인 강진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KOC전기는 유입변압기로는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을 확보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제품은 기존 최저소비효율 유입변압기와 크기가 동일하며, 내진보강 기술과 볼트·너트 풀림방지 기술을 적용해 지진과 진동에 견디는 능력이 탁월하다.

“경제성도 KOC전기가 개발한 내진형 변압기의 강점입니다. 우리 제품은 기존 변압기와 비교해 스마트하고, 컴팩트합니다. 설치과정에 추가적인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5% 정도 경제성이 우수합니다.”

KOC전기는 앞으로 EPC업체와 건설사, 일반 대기업 등에 제품을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등지를 대상으로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육상용 변압기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KOC전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기존의 선박용과 육상용 변압기 시장 외에 한전 변압기 시장, 초고압 분야에도 진출해 종합 중전기기 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당당히 중견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는 KOC전기의 미래를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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