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팀 이근우 기자.
기업팀 이근우 기자.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수소차와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수소차 분야에서는 일본이, 전기차 분야에서는 중국이 각각 앞서고 있다.

글로벌 대세는 전기차로 크게 쏠리는 모양새지만 수소차에 뛰어드는 자동차 제조사도 제법 있다. 폭스바겐 그룹, 토요타 등이 그러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와 전기차를 둘 다 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400km 내외의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일렉트릭’을 비롯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까지 론칭하며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전기차를 지원하면서도 수소차를 밀고 있어 “특정 대기업 밀어주기가 아니냐”며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기는 해도, 어쨌든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줄 만하다.

일각에서는 수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아직은 안전성과 기술력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성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전기차에만 오롯이 집중하지 않고 수소차에 눈길을 주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들도 각종 행사나 세미나, 전시회에 참석하면 관련 질문을 꽤 듣는다고 했다. 당시 이들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미래를 대비하려면 뭐든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기술 흐름이 어디로 튈지, 변화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양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솔린과 디젤 시대 이후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고 그다음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득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비자 반응이 생각보다 미미하고 시장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업계에는 중국·인도마저 수소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는 상황이라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감히 예측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5년 친환경차 라인업을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 전체 친환경차 시장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