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분위기, 음악을 통해서도 만나본다

최근 남북 간 다양한 경제협력 논의와 더불어 늘 긴장상태에 놓여있었던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오는 분위기다. 각계에서 남북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양국의 수뇌부가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하는 모양새다.

음악계에도 최근의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음악을 통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

10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펼쳐질 ‘2018 통일음악회-하모니아’ 공연을 통해서다. 이번 행사는 ‘통일앙상블 원’<사진>이 주최한다.

통일앙상블 원은 한국 전통대금·소금·태평소를 연주하는 윤석만이 대표로 있는 앙상블이다.

작편곡·양금·목금의 음악감독 윤은화, 북한 개량대금·개량소금·퉁소의 최민, 북한 해금·얼후의 방달화, 기타의 박종성, 타악의 허경민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남한의 전통악기, 북한의 개량악기, 그리고 서양악기의 조화를 통해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며 역동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하모니아’에서도 화합의 음악을 들려준다.

실향민, 북한이탈 주민, 참전용사를 비롯해 통일을 향한 시민의 염원을 남과 북의 전통악기와 개량 국악기, 서양 오케스트라 하모니에 녹였다.

윤 대표는 “평화와 통일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대중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하는 의미있는 음악회”라면서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2018년 시민참여형 평화·통일교육 지원 공모사업’의 하나다. 통일앙상블 원과 예술숲이 공동주최한다. 예술숲이 주관하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그동안 통일앙상블 원은 광복 70주년 기념 ‘아리랑 세계의 심장을 두드리다’, 북아메리카·베트남·러시아 순회 평화통일콘서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남북한 통일을 위한 콘서트’, 통일부 후원으로 열린 전주한벽극장 단독콘서트 등을 통해 통일운동에 힘써왔다.

남과 북의 전통·현대 국악기와 동서양의 악기를 망라한 배합 앙상블로 다른 국악그룹과 차별화되는 소리를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곧 새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20일에는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주최 ‘대고려전’ 기념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12월11일 열리는 ‘2018 문경 세계아리랑축제’에서는 윤 음악감독이 총예술감독을 맡는다. 작편곡을 담당하고, 통일앙상블 원이 연주한다.

윤 감독은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한국 전통음악, 북한음악, 서양음악과 대중음악을 융합해 전통과 현대 그리고 한민족의 만남을 소리에 담아내고 있다. 민족분단의 아픔과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에 실어 지구촌에 사랑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전주 세계소리축제 소리 프런티어 1위에 올랐으며 프랑스 음악마켓 ‘바벨메드 뮤직’에서 초청 쇼케이스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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