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존재감 더욱 키우고 싶다”
KTE와의 합작은 “한국서 더 많은 비즈니스 확보한다”는 의지
韓 에너지전환, “글로벌 패러다임과 궤를 같이 하는 것” 평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KTE의 조인트벤처 설립은 한국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를 개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에너지 비즈니스 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프레데릭 아발 부회장은 지난 9월 11일 전격 발표한 KTE와의 합작법인 설립 배경을 이 같이 설명하고, “한국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KTE는 공동투자를 통해 ‘슈나이더-KTE’ 설립을 공식화했으며, 최첨단 지능형 배전반 등을 다루는 국내 직접 생산기지 구축과 국내외 에너지 다소비 플랜트, 인텔리전트 빌딩 시장에 대한 시장공략을 천명했다.

프레데릭 아발 부회장은 1991년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입사했으며, 2012년부터 에너지 비즈니스 부분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자체가 굉장히 큰 시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존재감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한국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KTE와의 합작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앞으로 조인트벤처를 통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의 EPC 업체들이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프레데릭 아발 부회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탈원전, 재생에너지 보급 등 한국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에너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봅니다.”

그는 대형 발전원이 획일적으로 수요처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니어 방식은 사라지고, 다양한 발전원이 소비자 가까이에 위치하는 형태가 향후 에너지산업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니어 모델에서 탈피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원이 확대되고, 에너지의 소비자·생산자가 동일해지는 방식이 보다 유연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변화는 유틸리티 업체들에게 복잡한 이슈를 던져줍니다.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통해 그리드를 통제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변화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드의 관리를 위해서는 디지털 소프트웨어와 엣지콘트롤 기술 등이 필요하니까요.”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야 말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기회요소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 공급 측과 수요 측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대적인 변혁에 대응할 수 있는 에코스트럭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앞으로 더 많은 아키텍쳐의 변화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에코스트럭처 그리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응 능력이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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