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통해 IoT·빅데이터 통한 디지털 확산 추세 강조
‘에코스트럭처’ 진화와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 강조

장-파스칼 트리쿠아(Jean-Pascal Tricoire) 슈나이더 일렉트릭 회장은 20일 “디지털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장-파스칼 회장은 이날 열린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노베이션 서밋 싱가포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정의하고, “사물들이 연결되고, 데이터가 집적화돼 빅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계는 학습되며, 디지털과 사물인터넷(IoT)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디지털화되고 있는 현실은 고객사의 사례를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면서 “가령 슈나이더 일렉트릭 싱가포르의 경우 20년 된 건물에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도입해 40% 이상의 에너지절감과 1650t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에코스트럭처는 IoT를 접목해 에너지 관리와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기술플랫폼이다.

빌딩, 데이터센터, 인더스트리, 그리드의 디지털혁신을 위한 최선의 도구인 셈이다.

장-파스칼 회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20년 전부터 IoT를 연구해왔다. 현재 50만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IoT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3000개의 유틸리티가 우리의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또 기술 파트너사들은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의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도 “재생에너지는 점차 저렴해지고 있으며, 저장하는 비용 또한 줄어들고 있다. 송전·배전 등 에너지 체인도 분산화되고 있다”면서 “교통도 전기로 전환되는 중요한 섹터가 될 것이며, 전기로의 전환은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파스칼 회장은 “지난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5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가 디지털과 관련된 분야”라면서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도시화·산업화·디지털화의 중심에 있다. 아시아는 앞으로 우리의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파스칼 트리쿠아 회장은 1986년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입사했으며, 2013년 4월 회장 겸 CEO로 지명됐다.

이탈리아, 중국, 남아프리카, 미국 등 주로 프랑스 외의 운영부서에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2002년부터 2004년 COO로 임명되기 전에는 국제운영부서의 수석부사장으로 경영관리업무를 맡았다. 2009년부터는 프랑스-중국위원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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