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표 ESS·배터리 기업에서 국가대표로 ‘쑥쑥’
4차혁명 비즈니스 모델 발굴…‘BoT’ 비전 달성 박차

인셀이 울주변전소에 설치한 24MW급 ESS. 인셀은 변전소의 대용량 ESS뿐 아니라 가정용 소규모 ESS, 장비용 배터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셀이 울주변전소에 설치한 24MW급 ESS. 인셀은 변전소의 대용량 ESS뿐 아니라 가정용 소규모 ESS, 장비용 배터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호남을 대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배터리 솔루션 전문기업 인셀(대표 정창권)이 이 분야 대표선수로 쑥쑥 크고 있다. 품질·안전에 대한 남다른 고집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와 장비용 배터리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셀은 2004년 창립 이후 배터리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업이다.

전기 엔지니어 출신인 정창권 대표가 ‘안전한 배터리’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이후 ESS, 장비용·산업용 배터리,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전기저장 솔루션 ‘한우물’만을 파왔다.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방점을 찍고, 노이즈 고전압 대전류 등 배터리 사고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기술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창권 인셀 대표는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위험물이라 안전한 접근이 필요하다. IT기술과 전기기술이 융합돼야 하고 특히 스위칭 회로의 노이즈 오동작, 고전압 대전류 내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과거 배터리를 방치해 비상발전기가 동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선진국들처럼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즉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해야겠다는 목표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인셀의 안전·품질 제일주의는 이미 시장에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등 여러 공기업·기관에 제품·솔루션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으며, 공동연구개발 과제도 수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2009년 한전의 UPS용 리튬배터리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리튬전지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ESS를 개발해 납품하기도 했다.

또 2010년에도 한전에 태양광 연계형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2012년에는 스마트그리드보급사업에 참여, 500kW급 ESS를 보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민수 시장에서도 ESS, 데이터센터, 산업용·장비용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해외시장은 2MWh급 태양광용 ESS를 나이지리아에 수출한 것을 비롯해 독일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해외시장도 하나씩 늘려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셀의 연매출은 약 200억원. 인셀은 한전의 에너지밸리 스타기업, KTP(Kepco Trusted Partner) 선정, 광주광역시의 명품강소기업 지정 등의 성과도 얻었다.

인셀의 행보는 과거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BoT(Battery of Things)’를 비전으로, ESS뿐 아니라 각종 기기, 장비용 배터리 솔루션을 계속해서 발굴·개발하고 있다.

Bo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인 사물인터넷(IoT)에서 따온 말이다. 인셀은 IoT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디바이스에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셀은 이 분야에서 확고한 영역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게 새로운 목표다.

이에 따라 이동용 엑스레이기에 들어가는 의료용, 지게차·굴착기 등의 중장비용, 인공위성용 등의 배터리와 소형 선박의 배터리 일체형 모터, 홈 ESS, 레저용 소규모 ESS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부분의 IoT 디바이스에 예외 없이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모양이나 속성은 변화하더라도 배터리는 분명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며 “아직 회사 규모는 작지만, 이 같은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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