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전기차 충전에 기여하고 싶다”
아시아 최초 ‘차린’ 팀 리더로 발탁…상호운용성 적합성 인증체계 만든다

서우현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차린 기술분과의 팀 리더로 선정됐다. 사진=이근우 기자
서우현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차린 기술분과의 팀 리더로 선정됐다. 사진=이근우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컬 전기차(EV) 충전 구축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서우현 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기기시험실 팀장(박사・사진)이 국제 전기차 충전 협의체인 ‘차린(CharIN, Charging Interface Initiative EV)’ 기술분과의 팀 리더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 박사가 소속된 기술분과는 국제표준을 갖고 적합성 상호운용성 시험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준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 상호운용성은 행동 패턴에 대한 설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매번 해석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같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 박사는 “전기연구원이라는 기관이 좋은 점 중 하나는 공공성 있는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 것”이라며 “차린에서도 기존에 해왔던 전기차 충전 상호운용성 적합성 인증체계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어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전기차와 충전 제조사나 국가에 상관없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볼 것”이라며 “상호운용성 적합성 인증체계가 완성됐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항상 아시아가 소외돼 있는 게 아쉬웠다”며 “유럽 위주의 세력 싸움이나 표준화 체계들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아시아도 주목받을 수 있게 조금 더 발전하고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콤보1·2, 차데모, AC3상, GB/T 등 충전 규격에 대해서는 큰 기술적 특징이나 차이는 없고 거의 비슷하다며, 결론적으로 무엇 한 가지로 가야 한다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 박사는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전기차 충전 스탠더드를 만드는 게 나을지 우리에게 맞는 걸 적용하는 게 나을지 뭐가 맞다고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우리만의 표준이 있었더라도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설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충전기 회사는 영세하기 때문에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가진 좋은 포트폴리오를 남미 같은 전기차 도입 초창기인 나라에 소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제기된 전기차 충전 이슈들을 글로벌한 방법으로 다룰 수 있도록 창구가 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박사는 “전기연구원이라는 기관이 좋은 점 중 하나는 공공성 있는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 것”이라며 “차린에서도 기존에 해왔던 전기차 충전 상호운용성 적합성 인증체계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어 합류하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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