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범委 ‘울진군민총궐기대회’ 개최…신한울 3·4 건설 촉구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성명서, 호소문 등 전달

전찬걸 울진군수, 강석호·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등이 청와대에 전달할 호소문과 성명서를 들고 있다.(왼쪽부터 전태수 재경울진군민회 회장, 전찬걸 울진군수,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전찬걸 울진군수, 강석호·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등이 청와대에 전달할 호소문과 성명서를 들고 있다.(왼쪽부터 전태수 재경울진군민회 회장, 전찬걸 울진군수,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청와대는 울진군과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문제를 두고 소통창구를 열기로 했다.

14일 울진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가 울진군과 직접 소통채널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문제에 대해 의논하기로 했다. 울진군과의 대화상대로는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청와대 연무관 앞 광장에서 열린 ‘울진군민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 청와대 연무관 앞 광장에서 열린 ‘울진군민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경북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공동의장 장유덕, 장헌견, 이상균)는 재경울진군민회(회장 전태수)와 함께 서울 청와대 연무관 앞 광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울진군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전찬걸 울진군수, 강석호·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등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성명서와 호소문, 릴레이시위사진 등을 전달했다.

면담결과 청와대는 ▲소통 창구 개통 ▲울진원전 현장 방문 등을 약속했다. 울진원전 현장 방문은 추석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과거 울진군이 원전 건설을 반대할 때는 정부 관계자가 울진을 자주 방문했다. 하지만 이번 신한울 3·4호기 백지화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우리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대화창구가 필요하다고 청와대에 요구했고, 청와대는 직접 대화창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와 소통할 울진군의 기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울진군, 울진군의회, 울진군민대표 등으로 구성하겠다”며 “우리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수원 직원들의 출근저지 등을 통해 원전가동을 중단하도록 만들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힘줘 말했다.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은 “3차 에너지기본계획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3·4호기를 반영해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태수 재경울진군민회 회장이 청와대에 전할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태수 재경울진군민회 회장이 청와대에 전할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전태수 재경울진군민회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신한울 3·4호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간청한다”라며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은 2008년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14년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2015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미 포함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소통, 약속을 최우선시 하는 대통령의 정책 결정으로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이라는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는 국가 에너지 정책 40년간의 희생과 고통을 말없이 감내한 울진군민들은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마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들게 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울진군민들은 원전 상생형 경제 구조에서 신한울 3·4호기 중단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에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최악의 경제적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젖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궐기대회에서는 강석호, 주호영,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강석호 자한당 의원은 “지난 5일부터 울진군민과 재경울진군민회가 청와대 연무관 앞에서 ‘울진군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 신한울 3·4호기 즉각 건설하라’는 목표를 가지고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고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자유한국당 당론으로 채택해 정부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울진군민총궐기대회’에서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울진군민총궐기대회’에서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에너지는 국가를 발전시키는 기본으로, 잘못된 에너지 정책을 집행하고 성공한 나라가 없다”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산업이 발전하는 데에 값싼 원전이 기여했다고 입을 모우고 있다. 갑자기 현 정부가 출범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에너지 정책이 국무회의에서 토론 하나 없이 결정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채익 자한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공식적으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종갑 한국전력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배임·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탈원전 정책은 대통령의 직권남용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고,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민총궐기대회’에서 전찬걸 울진군수,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울진군의원 등이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포퍼먼스를 하고 있다.
‘울진군민총궐기대회’에서 전찬걸 울진군수,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울진군의원 등이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포퍼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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