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현 작가가 그동안 써온 작품 72편을 묶어 콩트집 ‘햄릿과 돈키호테’를 내놨다.

작가는 대학생활부터 30여년에 걸친 직장생활과 작가생활에서 얻은 삶의 한 단면을 포착한 72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

기발한 반전을 곁들여 힘들고 고단한 세상을 위로할 풍자와 유머 등이 넘치는 단편들은 웃으며 글을 술술 읽게 한다.

72편의 단편들은 대부분 작가 자신이 겪었거나, 주변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다. 보험, 사냥, 학회 이야기가 많은 것은 전에 그 분야에서 일을 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1988년부터 30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글을 여러 회사의 사보와 회보에 연재했을 만큼 글쓰기 역량을 검증 받아왔다.

천부적인 글쟁이인 그는 영화와 에세이 등에 능통해 매월 받는 원고료와 분기별로 나오는 인세가 월급보다 많았을 만큼 독자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콩트가 독자의 문화적 취향 변화로 지금은 다소 ‘비주류’가 됐지만 꽁트에 담긴 풍자나 유머 그리고 스토리의 반전이 주는 감동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독서의 맛있는 먹잇감이다. 갈수록 콩트를 쓰는 작가들이 줄고 있지만 최용현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서 ‘햄릿과 돈키호테’의 단편들은 수천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책에 수록된 콩트들은 몇 년 전 ‘강남역엔 부나비가 많다’란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으나 품절됐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찾는 독자가 있어 재판(再版)이 아닌 재발간하기로 했다. 기존 콩트 60편 가운데 2편은 빼고 14편을 새로 추가해 ‘햄릿과 돈키호테’로 다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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