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편의성 갖춘 새 교통수단 ‘주목’
미국 내 10개 내외 셰어링 기업들 각축

전기스쿠터가 미국 셰어링 서비스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KOTR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형 전기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어링 시장이 전기스쿠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기스쿠터는 두 개 혹은 세 개의 바퀴가 있는, 전기로 작동하는 소형 교통수단을 뜻한다. 특히 대기오염에 영향을 끼치는 유해물질의 방출이 적은 친환경 이동수단인 동시에 차량 등과 비교해 사용 용이성·공간 활용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리도니아(Freedon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자전거·전기오토바이·전기스쿠터를 포함한 소형 전기 교통수단은 2017년 기준 총 26만 대의 수요를 보였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5.8%에 달하며, 2022년에는 44만대 규모의 수요가 예측된다.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전기스쿠터를 서비스 상품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약 10개 내외의 전기스쿠터 셰어링 서비스 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기존 업체들 외에도 새로운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스쿠터 셰어링 서비스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미국 라이드 셰어링을 대표하는 우버(Uber)나 리프트(Lyft)와 같은 대형 업체들 또한 최근 앞다퉈 시장 진입을 타진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BIRD가 꼽힌다. 전직 우버 직원이 창립한 업체인 BIRD는, 캘리포니아주의 산타모니카를 거점으로 2017년 가을에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전기스쿠터 셰어링이라는 분야를 개척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리프트다. 리프트는 우선 덴버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라이드 셰어링으로 이미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이점을 무기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스쿠터는 복잡한 도심에서 짧은 거리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증대하고 있는 연료비와 주차비용·공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지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교적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때문에 주행거리도 길지 않고 배터리 충전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OTRA는 “전기스쿠터의 상승세는 관련 분야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 배터리 분야의 제조 기업들이 사용시간은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한 배터리 제품을 개발한다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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