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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공극, 균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기자화견 열고 한빛4호기 공극 문제제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전면 조사 요구
조재학 기자    작성 : 2018년 09월 03일(월) 12:47    게시 : 2018년 09월 04일(화) 11:31
3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한빛4호기 사태를 통해서 본 전 원전 격납건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언 기자회견’에서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최대 깊이 30㎝의 공극(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포함한 14개소의 공극이 발견돼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원전 공극이 균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한빛4호기 사태를 통해서 본 전 원전 격납건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언 기자회견’에서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콘크리트는 비정질 혼합물이기 때문에 밀도 차이나 수분 함유량 등으로 공극이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유의한 크기의 공극은 균열로 성장해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은 연료 펠렛, 연료 피복관, 원자로 용기, 원자로 건물 내벽, 원자로 건물 외벽 등 5중 방호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원자력 건물 내벽의 6㎜ 철판과 원자로 건물 외벽의 두께 120㎝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은 원전의 안전방벽 중 최후의 4·5 방벽이다.

한 소장은 “원전 격납건물 CLP는 원전 사고 시 방사성 물질을 격리하는 최후의 보루이므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격납건물 CLP 부식의 원인분석을 위한 추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며, 격납건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의 안전성 확인과 규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의 일관성을 가지고,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하면 재가동 승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도 “그간 원자력계는 국내 원전에는 격납건물이 있어서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격납건물에 공극이 발견되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이 처장은 또 점검 방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구조물의 현황 파악과 원인규명, 항구적인 안전 대책에 관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며 “콘크리트 공극 조사 지점을 일부 부위로 한정해 무작위로 진행하고, 공극 확인 방법은 가장 원시적인 방법인 망치로 두드려서 확인하는 타격법을 사용하고 있다. 안전성 확보 여부를 모르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부장은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수많은 공극이 있는 상태에서 불안하게 원전을 계속 운영해왔다”며 “공극의 원인이 명백하게 밝혀지기 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전가동률이 낮아진 원인은 부실시공에 있는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문제로 호도하는 원자력계를 보면 답답하다”며 “부실시공의 책임이 있는 건설사를 고발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3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한빛4호기 사태를 통해서 본 전 원전 격납건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언 기자회견’에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왼쪽)과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이 참석하고 있다.


조재학 기자 2jh@electimes.com        조재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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