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 약 5180만명인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고려하면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셈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이동 전화시장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5011만명으로, 지난 6월 집계된 4995만명보다 약 16만명이 늘어났다. 여기에 알뜰폰 가입자 약 260만명을 더하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는 국내 전체 인구를 웃돈다.

2009년 말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년 말 2258만명에서 2012년 말 3273만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말 4070만명에 달했다.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세상은 우리 생활상을 바꿔놓았다. 당장 은행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었다. 반면 모바일뱅킹 이용 금액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일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 금액은 5조3946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약 20% 급증했다. 최근 1년간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은 약 6267만명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자 중 92.4%를 차지했다. 이는 인터넷 시대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는 단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또 이동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달라진 출퇴근 길 풍경이다. 게임업계는 스마트폰 보급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산업으로 손꼽힌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회사 3곳의 상반기 매출은 3조286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 증가했다. 특히 이번 2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2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1인 1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은 이전 시대의 종지부를 찍는 마침표이자, 새 시대를 알리는 또 다른 시작점을 의미한다. 세대 구분 없이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고연령층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식당에서 스마트폰의 영상에 집중하는 유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변화는 기회를 동반한다. 숨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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