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에 전력수급 불안정 사태 발생

태양광발전 출력급감 원인, 열대야 지속돼 냉방수요 급증 탓

일본에서도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 대형 전력회사에서 저녁시간 이후 전력수급이 불안정해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수급불안 사태의 원인은 보급 중인 태양광발전의 출력 급감현상이다. 올 여름에는 특히 열대야가 계속돼 야간에 냉방수요가 증가했다. 규슈전력의 경우 지난 7월, 전력사용률이 오후 7시대에 95%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육성할 방침이지만 출력 불안에 따른 공급안정성 문제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산케이신문은 밝혔다.

■태양광, 날씨·일사량 따라 출력 변동 커

간사이전력의 경우 수급이 어려웠던 7월 18일, 태양광 출력이 오후 2시대에 대형 원전 3기 분량에 해당하는 약 300만kW에 달해, 전체 공급능력의 약 10%를 차지했다.

그러나 오후 4시대 태양광 출력은 약 160만kW로, 거의 절반 가량 줄어 급히 화력발전소를 가동했지만 일부 설비 문제로 가동이 정지돼 추부전력 등 5개사에서 100만kW를 긴급 융통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은 날씨와 일사량에 따라 출력이 크게 변동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략 정오에 발전량이 최대가 되고, 야간에 제로가 된다.

과거에는 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3시대에 공급력 부족이 문제였지만, 태양광이 보급된 최근에는 저녁시간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

대형 전력회사 중 태양광 도입량이 가장 많은 규슈전력은 지난 7월, 오후 6~8시 대에 사용률이 90% 이상이었던 날이 18일간 이었고, 오후 8시 대에 사용률이 피크가 된 날도 이틀이나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력이 크게 감소하는 저녁시간 이후 예비력을 확보하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력회사는 주로 화력발전소를 가동해 수급을 조정하고 있다.

또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댐 호수로 물을 끌어올린 뒤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이를 방류해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도 활용하고 있지만 수급조절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전력 업계에서는 출력 변동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을 축전하는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고속증식로 몬주, 모의 훈련 중 경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폐로가 결정된 고속증식원형로 몬주(후쿠이현 츠루가시)에서 최근 사용후핵연료 추출 작업을 위한 모의훈련을 시작했고, 도중 경보가 울려 훈련이 중단됐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에 따르면 경보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고, 언제 훈련이 재개될지도 미정이다.

개발기구는 당초 일정을 연기해 8월 중에 착수하려 했던 연료 추출 작업의 추가 연기는 없다고 밝혔다.

당초 핵연료의 추출 작업을 7월 하순에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감시카메라 렌즈 결로현상 발견 등의 문제가 이어져, 착수시기를 8월 중으로 연기한 것이다.

개발기구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핵연료 진단 제어봉을 증식로 외부 연료저장조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훈련시작 4시간 반이 지난 오후에 경보가 울렸다.

제어봉을 수납하는 기구의 기밀성이 유지되지 않아 경보가 울린 것으로 보인다.

개발기구는 작업원의 숙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약 10일 간의 일정으로 훈련을 기획했다며 경보가 울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올해 100개의 핵연료를 추출할 예정이었다.

개발기구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핵연료의 추출 작업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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