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소통 부재가 원인”
“교통난 해소·5호선 연장 등 위해 노력할 것”

지난해 장미대선이 불러온 변화의 물결은 우리 사회를 빠른 속도로 바꿔놓고 있다.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도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소득 없이 ‘공약(空約)’만 넘쳐났던 과거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은 새로운 인물에게 표를 던졌고, 지자체장 대다수가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정하영 신임 김포시장의 취임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민들이 정 신임 시장에게 보인 열광은 김포시가 얼마나 변화를 갈구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갈망은 그만큼 시에 내재한 갈등과 현안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김포시의 새 수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과 의무를 지게 된 그는 어떤 구상을 그리고 있을까.

▶정권 교체 후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로 당선되셨습니다. 65.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점도 회자됐고요.

“민선7기 시장으로 지지해 주신 김포시민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높은 득표율은 김포시민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엄중한 책임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김포시에 해야 할 일이 많고, 풀어 나가야 할 사항도 많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께서 선거에 참여하셨고, 김포시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선 소감을 통해 “민선 7기는 시민을 행정의 주인으로 섬기고 권력을 시민께 돌려드리는 시민의 지방정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정 방침과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지.

“민선7기 시정 목표를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라고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두가 소통하는 김포 ▲모두가 상생하는 김포 ▲모두가 참여하는 김포 ▲모두에게 공정한 김포라는 시정방침을 정하고, 소통·공정·참여 등의 시정 철학과 비전이 녹아든 시정 슬로건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시정 방침 구현을 위한 주요 과제와 정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시민 소통, 참여 행정 구현을 위해 우선 ‘500인 원탁회의’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500인 원탁회의’는 김포시 중요 현안과 정책 개발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사안별로 500명에서 1000명까지 참여하게 될 계획입니다.”

▶교통 분야 또한 김포시민들의 관심이 큰 분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소요가 발생하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지난 6·13 지방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김포도시철도의 개통 시기 변경에 대한 사항이 지역의 이슈로 부각 됐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2018년 11월 개통 계획이 레미콘 운반사의 조업난, 골재수급의 어려움, 운반사 파업 등으로 인해 내년 7월 개통으로 불가피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죠.

이것은 김포도시철도의 개통 지연은 불가피한 사항이었지만, 당시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시민 여러분들께 충분히 알려드리지 못한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된 것입니다.

도시철도 개통과 관련해 시장 취임 후 수차례 기술진과 도시철도 조기 개통을 위한 공정계획을 재점검한 결과 내년 7월 개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7월 2회에 걸쳐 시민 여러분들께 사업진행 상황을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총 공정률은 95%를 나타내고 있으며, 8월 중 출입구 마감공사 등 토목공사는 거의 끝나게 됩니다. 차량 46대는 모두 반입이 완료된 상황이고, 지난해 12월부터 전 구간에 대한 차량, 신호, 전기, 통신 등 공종별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년 2월까지 공정별 시험을 완료하고, 5개월여간 종합시험 운행기간을 거치게 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도시철도 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시민들의 안전입니다. 향후에 진행될 모든 시험 운행 과정을 완벽히 수행해 시민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김포도시철도를 포함해 김포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려하고 계신 방안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시철도 개통까지 시민 여러분들께서 겪으시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중택시 제도의 시행을 비롯해,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해 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고 이동권 보장 및 교통 편익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M버스·G버스 등 광역노선을 확대해 신도시뿐만 아니라 구도심과 북부권에 거주하고 계시는 시민들의 교통 상황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김포시 통진읍 지역까지 노선이 연장될 수 있도록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해 국토부와 서울시, 지역 국회의원 등과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김포시민과 전기신문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라는 뜻입니다. 정치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좌우됩니다.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향상시키기 위해 16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임기 내내 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 시민 여러분께 들었던 말씀들 절대로 잊지 않고 지켜 나가겠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김포시민과 전기신문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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