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상반기 순익 1170억원…전년 동기 수준 유지
SC제일은행 충당금 전입액 늘어 당기순익 24.5% 감소

올 상반기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은 14일 상반기 당기순이익 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171억원)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총수익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의 증가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상반기 1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1942억원과 비교해서는 475억원(24.5%)이 감소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씨티은행은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1%p 증가한 0.46%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4%로 0.07%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2%로 전년동기 대비 0.01%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33.1%로 전년동기 대비 77.1%p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8.74%와 18.11%다.

씨티은행 측은 지속적인 디지털화와 WM(자산관리) 비즈니스에 대한 노력으로 고객주도 성장의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SC제일은행의 당기순익 감소는 일반관리비용과 파생상품 충당금 전입액 등 전반적인 충당금 전입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8%,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각각 2.22%p, 0.20%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3%p 개선된 0.50%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0.30%를 유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