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은 취약시간 ‘무더위 휴식시간제’ 시행

연일 유래 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의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다. 1942년 대구의 40도 기록을 76년 만에 깬 것이다.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6일까지 17일간 전국 평균 온도는 29.3도로 30도에 육박했다.

이른바 ‘가마솥 더위’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행동요령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폭염 속에서도 슬기롭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행동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물은 가까이 햇빛은 멀리= 우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자주 수분 충전을 하시는 것이 좋다. 개인용 물병에 물을 담아 밖에서도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 이외에도 이온 음료와 같은 스포츠음료나 수분이 많은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이때 차거나 미지근한 온도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술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수분 충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평소 보다 줄여야 한다.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보통 낮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그늘진 곳이나 에어컨이 가동된 장소에서 햇빛을 잠시 피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양산이나 창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꼭 착용해야 하며, 어둡고 달라붙는 옷은 햇빛의 열을 흡수하고 통풍이 되지 않아 체온을 높일 수 있어 피해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시원한 물을 마시고 샤워를 해 체온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휴식은 자주, 야외 현장은 ‘물·그늘·휴식’ 필수= 직장에서는 짧게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10~15분 정도 낮잠을 자면 열대야로 잠을 설쳐 부족해진 수면을 만회할 수 있다.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는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야외 건설 현장에서는 ‘물·그늘·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며, 기온이 가장 높은 취약시간대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해야 한다.

◆우리 동네 무더위 쉼터는 어디에?= 가정 내 에어컨이 구비돼 있지 않아 무더위를 이겨내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동사무소를 비롯한 주민센터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를 찾는 방법은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장소의 무더위 쉼터 위치를 조회할 수 있다. 근처에 몇 군데가 있고, 또 현재 이용 가능 인원도 확인이 가능하다.

정부는 무더위 쉼터를 잘 모르는 노인이나 컴퓨터 사용이 익숙지 않아 조회가 어려운 주변의 노인이 있다면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로 안내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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