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LTE-R 구축계획’ 이행 본격화
기술평가 비율 90%로 상향될지 관심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행신~동대구)에 대한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매사업의 입찰이 이달 중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경부선 1단계 구간 개량 및 울산신항 인입철도 신설 등 3개 사업 LTE-R 구매설치’ 사업은 내부 논의 등으로 일정이 지연돼 이달 중순 발주된다.

이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올해 초 수립한 ‘LTE-R 구축계획’에 따른 것이다. 공단은 2027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일반철도와 고속철도에 사용 중인 VHF·TRS 등 통신 방식을 LTE-R로 대체할 예정이다.

1969년 도입된 VHF 방식은 현재 경부선과 호남선에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아날로그 방식으로 통화품질이 낮고 통신이 단절되는 음영지역이 존재해 안정적인 통신운영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고속철도에서 사용되는 TRS 방식의 경우 음성과 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나 일반철도 구간에서는 VHF 방식과 혼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경부선은 행신~동대구 301.4km 1단계 구간에서 개량이 이뤄진다. 사업비는 758억원 규모로, 2020년 12월 구축이 목표다.

또 사업 대상에 포함된 ▲울산신항 인입철도(망양역~울산신항, 9.4km) ▲포항영일만신항 인입철도 신설(포항역~포항영일만신항, 11.8km)에도 각각 14억원, 16억원가량이 배정됐다.

아울러 올해부터 공단의 LTE-R 입찰 평가방법이 개선됨에 따라 변화한 입찰 방식이 이번 사업부터 적용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공단이 ‘공정경제 활성화 추진단(TF)’을 발족해 확정한 규제 개선안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추진되는 LTE-R 사업에서는 기술평가 비율이 기존 80%에서 90%로 확대 적용된다.

이러한 방침은 가격 수준보다 기술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부선 사업은 올해 발주되는 LTE-R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라며 “기술평가 비율이 상향되면 사업참여자 간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