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규모…9월 7일 우선협상자 선정

올 하반기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200억원대 배전반 입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T1 전기실 배전반 제조구매’ 입찰 공고(제한경쟁)를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9월 7일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2020년 9월 30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기실(10개소)을 대상으로 노후 배전반을 폐쇄형 배전반(Metal Clad Switch Gear)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202억 9000만원(추정가격+부가세) 규모로 하반기에 발주되는 배전반 입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때문에 공고 이전부터 제조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입찰 공고에 발맞춰 배전반 제조 기업들도 사업 수주를 위한 채비에 본격 나선 상태다.

공고에 따르면, 입찰 참가자는 MCSG 폐쇄형배전반(AC 24kV, 630A, 25kA, 내아크시험 0.1sec 이상 및 폭 800㎜ 이하)의 국가공인기관 인증시험 성적서를 보유해야 한다.

인천공항은 이번 입찰에서 5개사 이내 공동이행방식에 의한 공동도급을 허용했다. 공동계약 시 공동도급사 중 1개사 이상이 해당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구성원별 계약참여 최소 지분율은 10% 이상이다. 입찰제안서는 9월 6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현재 인천공항이 제시한 기준인 폐쇄형배전반 내아크시험 성적서를 보유한 기업은 광명전기와 서전기전, 비츠로테크, 세종전기공업, 리폼테크, 은성엔지니어링 등 8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납품실적과 기술개발 제품 등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절반 정도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사업 수주를 위한 합종연횡에 분주한 상태다.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비록 내아크시험 성적서가 없는 기업이라도 컨소시엄만 잘 꾸리면 사업 물량을 따낼 수 있는 셈이다.

당초 이번 사업엔 적어도 30곳 이상의 기업들이 여러 컨소시엄으로 나눠 응찰할 것으로 보였으나 기술제안 등에 따라 참여 업체 수는 다소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천공항은 기술능력평가(90점)와 입찰가격평가(10점)를 종합평가한 결과 고득점자순으로 협상에 나서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제안서 평가결과 기술능력평가 점수가 배점한도의 85% 이상인 자를 협상적격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기술능력평가는 경영상태, 이행실적, 기술능력 등 정량평가(절대평가) 20점, 배전반 구성 적정성·규격 적합성 등 정성평가(상대평가) 70점으로 구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0점 만점 중 기술능력평가가 90점이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기업을 살펴보면 대략 낙찰 여부를 점칠 수 있다”면서 “정량평가 20점에서 감점요인이 있느냐 없느냐도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7일 오후 2시 청사 1층 대강당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