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을 바탕으로, 사고 직후 3개월간 국내 원전 점검을 실시하고, 2012년부터 개선대책 56건을 도출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한수원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56건 중 48건(85.7%)이 완료됐다. 남은 8건은 2018년 4건, 2019년 2건, 2020년 2건을 이행해 2020년까지 후쿠시마 후속대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주요성과로 ▲고리원전 해안방벽 증축 등 초대형 지진해일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 ▲원전 비상 디젤발전기실 등에 침수 방지용 방수문 설치 ▲방수형 배수펌프(이동형 디젤펌프) 2대씩 확보(전 원전 완료) ▲사용후연료저장조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 설치(전 원전 완료) ▲전기 없이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설비 설치(전 원전 완료) ▲부지별 이동형 발전차 확보 ▲방사성물질 여과배기 및 감압설비 설치 등을 꼽았다.

지속 조치가 필요한 사안으로는 ▲안전정지유지계통 내진성능개선 ▲방수문설치 ▲월성 1~4호기, 주증기안전밸브실 및 비상급수 펌프실 침수방지시설 보완 ▲수소감지기 설치 ▲격납 건물 배기 또는 감압 설비 설치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 설치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수위·온도·방사선계측기 안전등급 적용 ▲한울 1발전소, 제2보조급수탱크 설치 등이 남아 있다.

올해 안에 마무리되는 개선대책은 ▲안전정지유지계통 내진성능개선 ▲월성 1~4호기, 주증기안전밸브실 및 비상급수 펌프실 침수방지시설 보완 ▲수소감지기 설치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 설치 등이 있다.

한수원은 한빛 5·6호기의 비방화방수문 설치를 완료했으며,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의 비방화방수문을 설치 중이다. 방화방수문은 비방화방수문 설치 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19년까지 고리 1~6호기, 한빛 1~4호기, 월성 1~6호기, 한울 1~6호기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내진·수밀·내화 등 다중기능 방화방수문 성능시험 필요에 따라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수원은 후속 추가개선 대책으로 ▲안전관련설비 보강 ▲비상대응조직 운영 ▲비상대응거점 확보 등을 선정하고 2022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극한 재해에 대비해 설비보강을 추진한다. 극한재해 평가와 규제기관 심사를 2019년 6월까지 완료하고, 2020년 12월까지 설비 보강을 마칠 계획이다. 또 중대사고 시 사고대응 및 수습관리 지원조직을 마련하고, 2016년 20명에서 2017년 30명으로 단계적 인력 확충을 완료했다.

특히 한수원은 후속대책과 추가개선대책 이행 및 관리를 위해 2019년 제출 예정인 사고관리계획서와 연계해 이행사항을 관리한다. 사고관리계획서에는 극한재해에 의한 다수기 사고 시에도 대응 가능한 다중방어전략 수립과 항공기 충돌 등 테러와 같은 인위적 재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 중대사고 시에도 주민보호 및 환경오염 예방 등이 담겨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6년부터 가동원전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이행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며 “사고관리계획서 개발과 연계해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극한자연재해에도 안전한 원전을 구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