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력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 옆나라 일본에서도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셋째 주, 일본 내 열사병으로 인한 구급 환자수가 2만2647명에 이르렀다. 높아지는 기온만큼 전력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10개 지역의 총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7월 17일 1억5995만kW, 18일엔 1억6332만kW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기록인 1억5584만5356kW를 경신한 것이다. 각 지역의 전력회사는 예비력을 확보해 이에 따른 전력 안정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간사이전력의 경우 지난 7월 18일 타 전력회사에서 전력을 끌어와 대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력회사들이 모인 전기사업연합회의 카츠노 사토루 회장은 “안정적인 공급이 최대 사명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전기를 끌어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에 관련한 부분은 계속해서 협력을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후화한 화력발전소의 보수 등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카츠노 회장은 각 전력회사들이 적정한 공급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원전이 재가동되지 않고 있는 회사는 노후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공급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발전소와 송전선 보수 등의 사업도 긴장감을 갖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규슈전력 '열사병 예방 플랜' 75세 이상 세대에 8~9월 요금 10% 인하= 규슈전력이 열사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고령자가 있는 세대의 8~9월 전기요금을 10% 인하하는 새로운 요금 플랜을 일본 최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대상은 가정에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고, 규슈전력이 소매 전면자유화 후 도입한 요금 플랜 ‘스마트 패밀리 플랜’에 가입한 가구다. 규슈전력은 신재생에너지 부과금을 뺀 전기요금에서 10%를 인하할 예정이다. 규슈에서는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등 북부를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은 7월 9~15일, 규슈에 있는 7개 현에서 열사병에 의한 구급차 출동 건수가 1418건이었다고 밝혔다.

규슈전력 영업본부의 구리야마 부본부장은 “규슈전력이 폭염에 대해 기여할 일이 없는지 생각했다. 앞으로도 더위 뿐만 아니라 기동적으로 대응을 검토하겠다”면서 “건강을 해치치 않기 위해 적절한 냉방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쿄전력-파나소닉,주택 IoT 서비스 사업화 협업 검토= ‘도쿄전력 파워그리드’와 자회사인 ‘에너지 게이트웨이’, ‘파나소닉’ 등 3개 기업이 주택용 IoT 서비스 사업 공동 전개를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에너지 게이트웨이 전력 센서와 파나소닉의 고속전력선 통신방식 ‘HD-PLC’를 조합한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조기 사업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재팬에 따르면, 도쿄전력 파워그리드의 자회사인 에너지 게이트웨이는 에너지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 주택 내 전력 사용 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 가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핵심은 지난 5월에 출자비율 40%로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한 AI벤처기업 인포메티스의 ‘기기분리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센서를 주택 분전반에 부착하면 주택 전체의 전력 사용 상황부터 에어컨, 냉장고, 청소기 등의 개별 가전 별 전력 소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전력선을 사용해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독자 규격 HD-PLC를 이용한 사업 전개를 추진하고 있다. HD-PLC는 기존 주택 전력선을 활용해 전용 어댑터를 콘센트에 끼우는 것만으로 어디서든지 통신할 수 있다.

또 HD-PLC는 국제 표준 규격도 인정받아 파나소닉은 타사에 라이센스 제공를 하고 있다. 이들 3개 회사는 에너지 게이트웨이가 보유한 전력 센서와 파나소닉의 HD-PLC를 이용한 통신 플랫폼을 일체화시킨, 주택 IoT 서비스용 ‘새로운 장치’ 개발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새로운 장치의 실증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화를 위해 각사의 판매 채널을 활용하고 판매 방법 등도 검토해 업무 제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자동차 대기업-배터리 기업 연합, 코발트 공동 조달 사업체 구성= 전기차용 배터리에 필수 소재인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대기업과 배터리 기업 연합이 공동 조달에 나선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들 자동차 대기업과 배터리 기업연합은 5개 회사 이상이 참가하는 공동 사업체를 구성할 전망이다. 빠르면 올해 중에 설립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희소금속 공동 조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코발트 광산 개발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세계 코발트 시장 최대 공급처인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본 정부는 자원 확보를 위해 국제협력 은행과 석유천연가스, 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 의한 융자 등으로 새로운 조직이 검토하는 광산 개발 등을 후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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