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연일 여름철 최대수요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16일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인 8631만kW까지 치솟은데 이어 19일 오후 4시경에는 8687만kW를 기록했다. 당시 예비율은 11.6%, 예비전력은 1005만kW를 기록했다. 수치로 보면 그래도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기상청 예보대로 무더위가 8월 중순 까지 이어질 경우 문제는 심각해 질수 있다.

자칫 주요발전설비 또는 전력계통에서 고장이라도 발생하면 전력공급력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과 겨울철 전력수요가 많은 기간에 전력수급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다. 다소 여유가 있거나 빠듯하거나 하다 보니, 이맘때면 전력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발전사들은 발전소별 실시간 운전 상태와 설비 안정운영대책 등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최우선에 두고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한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으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전력당국 및 관련 기관 업계의 역할이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을 보면 무더위에 묵묵이 일하는 사람들과 관계없이 탈원전 때문에 전력이 부족하다느니, 신재생 때문에 그래도 피크가 분산된다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유리한 주장만하고 있다. 푹푹찌는 무더위가 한달 가까이 이어질 경우 냉방부하는 급증할 것이며, 이로인해 발전 설비들도 무리한 가동이 불가피하다. 지금은 아무 탈없이 전력설비를 관리하고, 운영할수 있도록 전력산업계 전체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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