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해외 의존했던 철도·발전소 보호반 국산화 본격화 ‘기대’
올해 말부터 철도·발전소 납품 본격화…해외시장 진출도 타진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가 개발한 수전반 보호계전기.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가 개발한 수전반 보호계전기.

철도와 발전 분야에 적용되는 보호반 시스템이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됐다. 기존 해외 시스템보다 구축비를 30% 낮췄고, 유지보수 시 편리성까지 더해 보호반 시스템 국산화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는 교류전기철도 변전소의 핵심 설비인 전철제어반의 보호계전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발전기 보호용 갑종보호계전기를 개발한 데 이은 두 번째 국산화 제품 개발이다.

국내에서는 전기철도 도입 이래 현재까지 보호계전기 시스템을 전량 외산제품에 의존, 기술 독립과 국산화가 시급하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인텍전기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국토교통부 과제로 코레일과 공동개발을 수행, 지난 4월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수전반·변압기반·급전반 보호 관련 국제표준 검토 및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IEC61850 통신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GPS를 이용한 시간동기화 기술을 탑재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후 동백산변전소와 구로변전소 설치·실증시험을 거쳤으며, 올해 말부터 코레일의 기존 노선에 보호계전기 및 전철제어반의 교체품으로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수 개발품에 적용되는 성과공유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코레일 우선구매 제품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철도용 보호반의 경우 구축된 지 10~15년이 경과해 개량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앞서 지난 2016년 12월 개발을 마친 발전기 보호용 갑종보호계전기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 제품도 IEC61850 통신 적합성 인증시험을 거쳐 다양한 국제 규격에 부합하도록 개발된 게 특징이며, 보성강 수력발전소에 발전기보호계전기(ETR600G)·변압기보호계전기(ETR600T) 등 각 1대의 시제품을 적용함으로써 실증시험과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중소기업혁신기술과제 개발선정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대규모 수력발전소 2곳에 납품될 예정이란 게 인텍전기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철도·발전소용 보호반 시스템 개발에 잇따라 성공한 인텍전기전자는 올해 상용화를 시작해 보호반 국산화를 이끈 뒤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까지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안태풍 인텍전기전자 부사장은 “외산에 전량 의존했던 보호반 시스템을 국제규격에 맞춰 국산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며 “국내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뒤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산 기술·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