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10일 고려대에서 가속기 공동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10일 고려대에서 가속기 공동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속기가 기초 과학연구를 넘어 생명과학, 의학, 나노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가운데 원자력연구원이 고려대와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 연구 MOU를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10일 고려대학교에서 고려대와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협력연구를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과 고려대는 가속기 핵심기술을 포함한 기초과학 및 융·복합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원자력연구원이 올해 안으로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와 정전형 이온가속기 시설을 제공하고, 고려대는 전문 운영 인력과 함께 세종캠퍼스에 가속기 연구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가속기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차 우리나라 과학계와 산업계에 가속기 전문 우수 인력을 공급하는 한편 나아가 첨단 가속기 연구의 국제적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가속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도구”라며 “이번 MOU가 국가적인 미래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교의 유기적·장기적인 협력체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전자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포함한 다양한 가속기를 개발해 산·학·연에 개방하고, 가속기 기반의 첨단 장비 개발에도 앞장 서 우리나라 가속기 연구를 선도해왔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소형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를 개발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주에 위치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에서는 세계 3번째로 개발한 100MeV 양성자가속기와 함께 여러 대의 정전형 이온가속기를 구축, 외부 연구자들에게 개방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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