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매출 구조 과감히 개혁, 장기적 성장 플랜 실현으로
연 매출 500억원 이상 조명 시장 ‘강자’ 첫 과제 달성 주력”

“실외 조명에 강점을 보였던 누리플랜과 실내 조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및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이디의 만남은 필연적이면서도 전략적인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매출 구조를 과감히 개혁하고 장기적인 성장 플랜을 실현시켜 연 매출 500억 원 이상의 조명 시장 ‘강자’로 거듭나는 것이 첫 번째 계획입니다.”

최근 현대엘이디에서 ‘누리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알린 오진탁 대표<사진>는 해외 매출 규모 확대와 관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선결과제로 내걸었다.

누리플랜은 지난 4월 현대엘이디 지분 100%를 8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누리온은 그동안 실외 조명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업계에서도 최고로 꼽혀온 누리플랜의 조직관리와 인적 네트워크, 납품 경험 등이 접목돼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였던 누리온은 실내조명, 산업조명, 공장조명, 사인조명, 경관조명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LED조명 전문 제조기업으로 민수시장에서 다양한 설치 노하우를 보유했고, 대기업군에서 해제되며 관수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그동안 누리온의 매출구조는 수출이 30%, 국내 민수시장이 40%, 현대백화점 물량이 30% 정도로 분포돼 있었습니다. 독자적인 성장을 위해 전 직원이 회의를 거듭한 결과 해외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앞으로 줄어들게 될 현대 물량 대신 관수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면 기존 매출 수준도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 계열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군으로 변경되면서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죠. 이미 대부분의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누리온의 제품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오 대표는 인수 이후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선 결과 브라질 대형 축구 경기장에 설치되는 물량에 대한 수출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다른 국가 바이어들과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내 관수 및 민수 시장 소비자들에게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인정을 받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당시 자산 건전성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30%가 R&D 인력이었고, 회사 내 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모든 테스트 장비를 보유한 만큼 고품질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보다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LED조명에 대한 브랜드와 인식이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구매요소가 없죠. 누리온은 회사 내에 제품의 광량과 배광, 연색성, 내구성, 전기적 특성 등 품질을 결정하는 모든 부분을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했고, 이를 통해 고객의 품질만족도 확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롭게 일을 함께한 직원들이 즐거우면서도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직원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이를 제품화하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동기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리온이 그동안 어려운 LED조명 시장을 헤쳐나가면서 쌓은 ‘체력’과 ‘경험’이 풍부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사명처럼 온 세상(누리)에 조명이 켜지는(On) 그날까지 소명의식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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