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스바우어 분광기.
뫼스바우어 분광기.

원자력연구원이 국민대와 ‘뫼스바우어 분광분석 기법’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연구와 수소에너지 촉매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와 4일 서울 국민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뫼스바우어 분광기법은 현존하는 연구수단 중 가장 미세한 에너지까지 측정 가능한 분석기술이다. 나노 세계의 물질 연구를 위한 중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단청의 안료, 도자기 유약 등 우리나라 문화재 발색의 근원인 철의 화합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철 화합물과 수분을 포함하는 대기질이 석조문화재에 주는 영향도 비파괴 검사로 현장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다.

또 수소에너지의 촉매제 분석에도 효과적이다. 수소를 연소시키기 위해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백금과 같은 고가의 귀금속 촉매제가 필요하다. 뫼스바우어 분광분석은 촉매제 반응 해석에 뛰어나 백금을 대체할 촉매제 개발에도 기여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문화재의 특성을 분석하고 보존 방안을 연구해 민족 문화 유산을 지키는 것은 물론 수소에너지의 핵심인 촉매제 개발을 통한 에너지원 다양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 국제공동연구 참여,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학술 및 기술 정보 교류 등 분야를 협력하기로 했다.

임인철 방사선과학연구소장은 “기초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한 문화재 보존 연구와 수소에너지 연구는 사회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구분야”라며 “원자력 기술은 수소에너지의 활용을 위해서도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5월 공주대학교와 중성자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한 문화재 보존·분석 분야 협력 MOA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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