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전기차 보급 현황과 전망에 대한 분석 보고서인 Global EV outlook 2018을 발간하고 전기차 보급의 현황과 향후 전기차의 안정적인 확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IEA는 이번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30% 달성을 목표로하는 EV30@30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전기차 보급의 확대를 위해 충전기 인프라의 확장, 전기차 부품 생산에 필요한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전 인프라 보급 전략은 각 국가 정책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배터리 생산을 위한 코발트와 리튬의 안정적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부문에서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통해 민간 시장 창출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에서의 시장 확대를 통해 대중적인 홍보 효과를 높이고 대량 주문을 통해 경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IEA는 이번 시나리오에서 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위해 2030년까지 2억2000대의 친환경차 보급이 이뤄질 것을 목표했다.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2015년 UN이 발표한 미래지향적 발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 경제발전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최근 충전 인프라 확장과 배터리 기술의 발전, 정책 지원 등으로 인해 탄력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2016년 대비 54%가 증가한 110만대를 기록, 총 보유량은 30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필수 요소인 배터리의 충전 속도나 용량, 규모와 같은 기술적인 요인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공공시설에 설치된 약 32만개의 저속충전기 중 11만개 이상이 고속충전기로 변경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의 활용을 통해 저장 용량이 확대되고, 충전 속도가 향상된 배터리 보급·배터리 생산 비용 절감으로 전기차 보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용량의 경우 지난해 기준 20~60kWh 수준에서 2030년에는 70~80kWh 수준으로 늘어나고, 충전 용량도 100kW에서 400kW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생산 비용역시 1kWh 당 100~122달러 수준에서 2030년에는 92~116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기차의 전력수요는 54TWh 였는데,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0.2%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매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의 전력 수요는 대부분 중국(91%)에서 발생하고 있다. 차량 별로는 이륜 자동차 60%, 버스 26%, 경차 13%의 순으로 전력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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