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형 석탄기지 건설을 위해 탄광개발 프로젝트에 나선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지난달 22일 대형 석탄기지 건설과 석탄산업 구조 최적화, 생산능력 대체 등을 위해 신장(新疆)과 구이저우성(贵州省)의 탄광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NEA는 지난 2016년 석탄산업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석탄산업발전 13.5계획을 발표하면서 생산지역을 동부·중부·동북·서부 지역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서부지역(네이멍구, 신장, 샨시)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부지역은 개발을 축소하고, 중부·동북지역은 개발을 제한한다는 방침이었다.

NEA가 승인한 프로젝트는 총 2개로, 신장 이닝(伊寧) 광구 북부지역의 2호 노천 탄광 1기 프로젝트와 구이저우 판쟝(盤江) 광구 남부지역의 샹수이(響水) 갱도 2기 프로젝트다. 신장 이닝 광구는 연간 40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지며, 1기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13억4600만 위안이다. 구이저오 판쟝 광구의 생산량은 신장이닝 광구보다 적은 240만t으로 2기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32억4700만 위안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기존에 계획한 생산설비 규모를 초과해 증설해서는 안 되며 프로젝트 승인 문서에 기재된 생산설비 규모, 핵심 기술방안 등 관련 내용을 수정해야할 경우 즉시 서면으로 NEA에 보고해야 한다.

NEA는 신규 석탄 탄광 개발에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의무적으로 고려할 것을 명시했다. 건설 부지 규모를 제한해 부지 면적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절약형 설비를 채택할 것을 승인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모니터링 강화 등 규정된 에너지 소비지수를 준수하도록 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산동쓰(三同時, 동시 설계・시공・사용)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설계를 최적화하면서 석탄자원의 회수율을 제고하고 자원의 종합적 이용률을 높이도록 했다. 산동쓰 제도는 신규 또는 증설 프로젝트나 기술 개조 프로젝트,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대기오염 방지 설비 등 기타 환경보호 설비를 주요 프로젝트와 동시에 설계·시공·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신규 석탄 탄광 프로젝트는 개발 과정도 엄격히 통제된다. 설계나 시공, 관리감독과 핵심설비, 자재 등의 구매는 전부 공개입찰 방식으로 하며 시행사는 관련 입찰 규정을 엄수해야 한다. 시행사는 토지수용과 생태계 보호 등의 임무가 주어진다.

중국에서는 석탄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석탄 총 생산량은 13억9829만t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석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네이멍구이며, 생산량은 3억 7260만t으로 전체 생산량의 26.6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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