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스피커의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음성인식 분야의 특허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음성인식 분야의 특허출원이 2013년 대비 지난해 178%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음성인식 기술은 사용자가 입력한 음성을 컴퓨터가 분석하고 특징을 추출해서 미리 입력된 단어나 문장과 근접한 결과를 출력하고 제어하는 최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64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부터 서서히 증가하면서 2017년에는 114건으로 늘었다. 이는 2013년 대비 178%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4월까지도 40건이 출원되며 지난해 대비 올해도 증가할 전망이다.

출원인별 조사기간 내의 동향을 살펴보면 음성인식 관련 특허출원은 기업이 주도해 전체 59%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대학 및 연구소 32%, 개인 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의 출원 비율은 2017년 전체 출원 대비 65%에서 2018년도에는 73%까지 증가했다. 이는 AI스피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기업들이 해당 기술에 관한 연구 및 투자를 활발히 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허청은 향후 AI스피커 시장은 전통적인 국내 통신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홈 IoT의 교두보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동환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앞으로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AI스피커만을 이용해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의료·금융·전자결제 등 타 산업분야 기업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AI스피커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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