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신한 컨소시엄 간 실시협약 8월 중 체결될 듯
환경영향평가 사전 제출 해 연내 착공 가능할 전망

올해 국내 민투사업 최대 대어로 주목받았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8월 중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GTX A노선의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와 신한은행 컨소시엄(FI)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거장 수, 교통수요 검증 등이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지만, 당초 예정된 협상 기한인 8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처럼 협상에 속도가 붙은 데는 국토부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TX 경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주요 사업인 만큼 국토부도 ‘연내 착공’이라는 목표 기한을 맞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토부는 매 협상에서 “연내 착공해야 한다”며 ‘속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사업이 협상 과정에서 실시설계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도 연내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실시설계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토부는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사업제안서 제출 시 겨울·봄 두 계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공고된 ‘GTX A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에 명시된 부분으로, 공고문은 “사업신청서 작성 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해 함께 제출하고, 겨울철·봄철 생태계조사 등을 시행해 그 결과를 첨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8월 중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남은 두 계절, 여름·가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만 이뤄지면 된다.

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사전 제출 등 사전 작업이 이뤄졌던 터라 당초 스케줄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무엇보다도 정부의 의지가 강하니 연내 착공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한편 GTX A노선은 지하 40m 이상 깊이에 철도를 건설하고, 파주 운정~일산~서울역~삼성 간 43.6km 구간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표준속도는 도시철도(30km/h)의 3배 이상인 100km/h 수준으로, 개통 시 기존 일산~삼성역 36km 구간을 이동할 때 80분의 시간이 걸렸던 것을, 최대 20분 수준까지 단축시켜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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