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근래 들어 가장 더울 것이라는 뉴스가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지난 몇 년간의 뉴스를 기억한다면 우리는 매년 계속 더워지는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냉방기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전기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무심코 많은 전기를 사용하다보면 전기요금도 그만큼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더운 여름을 땀을 뻘뻘 흘려가며 견디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슬기롭게 사용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전기 절약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가장 간단하지만 실천하기가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대기전력 문제일 것이다. 발표하는 기관마다 수치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가정의 전력소비량 중 6%가 대기전력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진다. 이런 전력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면 된다. 요즘엔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도 나와서 우리의 노력을 덜어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 간단한 것이 사용하지 않는 방의 조명을 소등하는 것이다. 당장 백열등, 형광등을 고효율 LED로 바꾸는 수고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필요 없는 조명만 꺼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밝은 대낮에 커튼을 치고 불을 켜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금물이다. 햇빛이 좋은 날엔 창가에 앉아 자연 빛을 최대한 느껴보자.

이 외에도 세탁물을 모아 한 번에 세탁함으로써 세탁기 사용횟수를 줄이고, 냉장고는 60%만 채워서 냉기 순환을 원활히 하고, 진공청소기 사용강도는 ‘중’으로 해 모터의 고속회전에 따른 과다전력 소비를 줄이는 등 여러 가지 절전방법이 있다.

한국전력에서도 여름철 수요관리를 위해 자율적으로 전기소비를 절약한 가정에 인센티브를 주는 ‘절전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전 2개년의 동월 평균사용 전력량보다 20%이상 절감한 경우 동·하계엔 15%, 기타계절엔 10%의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보다 전기 플러그를 잘 뽑고, 빈방의 전등을 끄고, 빨래는 모아서 하고, 냉장고의 음식물만 잘 정리한다면 전기요금이 줄어드는 것과는 별도로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요즘 월드컵이 한창이다. 굳이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경기뿐 아니라 세계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늦은 밤까지 보게 된다. 한밤중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기보다는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면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한국전력공사 영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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