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른 ESS 사업의 핵심이슈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각분야 관계자들이 연사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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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른 ESS 사업의 핵심이슈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각분야 관계자들이 연사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조정훈 기자>

지난 7일 열린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른 ESS 사업 핵심이슈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서는 한전과 에너지공단 등 전기·에너지 분야 주요 기관과 제조사, 금융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에너지신산업 관련 주요 이슈와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한전과 에너지공단 등 주요 발제자들의 발표가 끝난 뒤 기관별 사업이나 RPS 제도 개정안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폐기물·바이오 중심 재생에너지 정책, 청정에너지로 바꿔야…임야 가중치 등 RPS 제도 개선엔 업계 불만 커=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및 RPS제도 운영방향’을 소개한 서지원 한국에너지공단 과장은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을 소개하며 폐기물·바이오 중심인 재생에너지 시장을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바꿔가겠다는 말을 전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위주의 계획적인 사업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808MW(5420곳)가 신규로 진입되는 등 2012년 RPS 시행 이후 총 9362MW(2만5754곳)가 보급됐다. 이 중 태양광의 누적규모는 4409MW로 나머지 비태양광(4953MW)과 비슷한 수준이다. RPS 이행실적은 2017년 92.9%로 계속해서 높아졌다.

최근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REC 가중치 개정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사안들도 언급했다. 이에 대한 객석의 질문도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정책에는 예측가능성이 필요한데 임야 가중치를 0.7로 한 것은 그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세 규모의 사업자들이 적지 않은 데 유예기간 연장이나 경사도 문제 등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줄을 이었다.

이에 서 과장은 “현장에서 임야 부문 가중치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답변을 드리긴 어렵지만 산업부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업계에서 말씀하시는 유예기간이 촉박하다는 내용과 경사도 문제 등도 인지하고 있으며,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SS, 공급유연성 부족·심한 출력변동성 등 신재생에너지 약점 보완할 대안은=

‘재생에너지 3020 목표달성을 위한 ESS 역할과 전망’을 발표한 김창균 한전 신재생사업실 차장은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에너지공단 등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적 잠재량을 태양광 7451GW, 풍력은 97GW 정도로 추산했다.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77.6%, 기술격차는 3.7년이라고 언급했다. 기술 선도기업의 부재와 낮은 R&D 투자, 전문인력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공급유연성 부족과 심한 출력변동성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해결해야 할 부분들을 언급했다. ESS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차장은 출력안정화용 ESS나 피크저감용 ESS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이 전력계통에 미치는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지역별 편중과 계통접속을 위한 선로 확충, 전력품질 저하 등의 문제의 해법도 ESS라고 전했다.

통제가 어려운 신재생에너지를 통제·예측가능한 자원으로 바꾸고, 계통 측면에선 전력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ESS가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비상발전기 대체, 에너지효율 향상 등 수용가 측면에서의 이점도 소개했다.

배전선로 접속 최대치를 넘는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경우 ESS를 활용해 출력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어 김 차장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환경에 맞는 국가 신재생 개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술개발과 산업활성화를 주도할 대형 투자자의 등장, 신재생에너지와 계통 간 시간차이를 고려한 세밀한 로드맵 수립 등의 방안도 전했다.

발표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한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주요 사업계획과 계통접속비 조정, 학교태양광 설치 등에 대해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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