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춘계 학술발표회 개최

김창락 방사성폐기물학회장이 지난달 31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2018 춘계 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창락 방사성폐기물학회장이 지난달 31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2018 춘계 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고준위방폐물 관리정책 재검토준비단’을 출범시키며 고준위방폐물 관리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방사성폐기물학회의 ‘2018 춘계 학술발표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학회장 김창락)은 지난달 30일부터 6월1일까지 사흘간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2018 춘계 학술발표회’를 개최, 사용후핵연료를 비롯한 방폐물 관리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창락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학회장,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김기영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원자력 관련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창락 방사성폐기물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사용후핵연료 재공론화가 계획돼있고, 지난달 출범한 ‘고준위방폐물 관리정책 재검토준비단’이 4개월간 운영된다”라며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선폐기물 관련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우리 학회는 적극적으로 전문 활동을 통해 적기에 국가 사용후핵연료 정책이 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영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한국이 원자력 산업 6위 국가로 발돋움한 것은 선배 과학자들의 노고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부산 지역은 대도시 인근에 원전이 밀집해 있어 불안한 것도 사실이며, 고리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 곧 포화상태가 되는 점도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고준위방폐장 건립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학회는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번 개회식에서는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에너지 전환시대의 원자력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하재주 원장은 원자력계가 해결해야 하는 최대 현안으로 ‘안전성과 폐기물 처리’를 꼽았다.

하 원장은 “국민들이 원자력 산업에 보내는 우려는 ‘위험하다’라거나 ‘폐기물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소통과 기술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이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의 경제성장·추격형 연구에서 국민 생명·안전 중심의 선도형 연구개발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라며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은 사회현안해결, 일자리 창출, 국가 전략적 활용, 미래 사회 대비, 기초과학 증진 등 5대 연구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국내 사용후핵연료 효율적 관리를 위한 안전조치 접근전략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심층처분을 위한 부지특성평가 기술 ▲에너지정책전환에 따른 원전해체분야 연구현황 및 향후계획 등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각 워크숍에서는 기술개발 동향부터 국내외 현황, 기술개발 계획안까지 관련 정보가 총망라됐다.

또 논문 발표가 구술 발표와 포스터 발표로 나눠 진행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각 발표는 ▲핵주기정책 및 핵비확산 ▲사용후핵연료 처분전관리 ▲고준위폐기물처분 ▲중저준위폐기물관리 ▲제염해체 ▲방사선환경 및 안전 ▲방사화학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학술발표회에서 한국연구재단 원자력팀이 주관한 ‘사용후핵연료 기술수목도 설명회’가 열며 주목받았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수목에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초·기반기술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기술 ▲사용후핵연료 처분기술 등이 포함됐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