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최초 해외 전선업체 생산기지로 ‘주목’…언론·산업계 200여명 참석 ‘성황’
반백년 기술·품질 바탕 미얀마 내수·해외 진출거점 役 집중

정용호 대표와 고려전선 미얀마 법인 임직원들이 공장 준공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용호 대표와 고려전선 미얀마 법인 임직원들이 공장 준공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전선(대표 정용호)이 전선업계 최초로 미얀마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전선은 미얀마 진출 ‘1호’ 해외 전선업체로서 현지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전선은 5월 25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띨라와 경제특구 ‘Koryocable Myanmar Co., Ltd’ 공장에서 이상화 주 미얀마 한국대사, 전승호 한인회장, 미얀마 경제특구 개발회사인 MJTD U aung soe tha 회장, Daw cho cho wynn TSMC 부회장, 미얀마 전력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고 5월 30일 밝혔다.

무엇보다 고려전선의 이번 공장 준공은 미얀마 내 최초의 해외 전선업체 생산거점 설립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현지 전기계뿐 아니라 여러 산업계, 언론계까지 200여명이 준공식에 방문,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대지 1만5055㎡, 건물 연면적 8022㎡ 규모로 설립된 고려케이블 미얀마는 630SQ 전력케이블과 SAC, ACSR, FR, ABC, AAC, 빌딩용 절연선 등을 연간 1만t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고려전선은 공장 설립을 위해 1000만달러(약 108억원)의 자금을 단독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월 3일 미얀마 정부의 투자승인을 받아냈다.

이어 같은해 5월 7일 건축허가승인을 받았으며, 4개월 뒤인 9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건설을 진행, 지난 5월 25일 공장을 준공하게 됐다.

1964년 창립한 고려전선은 이번 미얀마 시장 진출을 통해 지난 5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휘할 계획이다.

한국 공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진, 노후설비를 과감히 퇴출시키고 새로운 설비에 투자하는 등 더 잘할 수 있는 품목에 집중한다.

여기에 미얀마 법인은 미얀마 내수와 수출에 역점을 두는 공장으로 전문화할 방침이다.

특히 반백년간 쌓은 우수한 전선제조기술, 품질에 미얀마 내수 생산을 통한 경쟁력까지 추가함으로써 수입 비중이 큰 미얀마 전선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 거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전선은 더불어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교육함으로써,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정용호 고려전선 대표는 “1964년 창립 이후 50여년간 차별화된 기술을 축적하며 전선 제조에 매진해오던 고려전선이 미얀마 시장에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미얀마 내 최초의 해외 전선업체로서, 약속을 지키는 행복한 기업이라는 본사의 이념을 충실히 적용해 고객과 직원,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우수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 외에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한국인을 살린 U Win Htut Zaw 씨를 기리는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한국 노동자로 일하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자, 평소 마음먹었던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한국인을 살린 바 있다. 고려전선은 한인회 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U Win Htut Zaw 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뜻을 기렸다.

고려전선 미얀마 법인 전경.
고려전선 미얀마 법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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