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6사 전력망 독점구조 변화필요
‘전력비만시대’ 극복, 신재생에너지 전환必

문승일 서울대 교수가 2018 전기공사엑스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문승일 서울대 교수가 2018 전기공사엑스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8 전기공사 엑스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전력망인 에너지클라우드 실현을 위해선 태양광·ESS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승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5월 30일 대전에서 개최된 ‘2018 전기공사 엑스포’ 전문세미나 강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발전 중심의 전력망 전환을 위해선 에너지저장장치인 ESS 기술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시대가치로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과포화된 전력설비를 늘리는 한전과 발전6사가 독점하는 전력망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시대를 ‘전력비만시대’라고 지적했다. 전력망 독점구조 속에서 발전과 송전 등 설비가 지나치게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전력망 구조가 변화하려면 태양광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교수는 태양광을 강조하는 이유가 풍력 등은 설비의 크기와 국내 풍황의 한계로 개인·소규모 단체가 설비를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태양광은 규모와 효율 면에서 현재까지 가장 현실적인 신재생에너지인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교수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발전량의 20%까지 확대하려면 150~200GWh의 에너지저장능력이 필요할 것이라 계산하고, 이를 위해선 ESS에 대한 기술발전과 보급이 필수라고 봤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적 특성과 분산화로 야기되는 계통 불안정성을 ESS로 극복하자는 것이다.

문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전력망은 결국 신재생에너지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정부정책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환경부와 국토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