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진침대가 제조한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20일 라돈과 관련한 일반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에서 진행한 라돈 침대 관련 의료상담 사례와 내용을 Q&A형식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에 가면 라돈·토론으로부터 얼마나 피폭이 됐는지 검사가 가능한가.

현재 인체에 들어온 라돈·토론 피폭선량에 대한 직접적인 검사법은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발표한 평가 결과는 침대 위 2㎝지점에서의 라돈·토론 방사능 농도를 이용한 방법이다. 다른 내부피폭 검사를 하는 것은 이번 경우에는 무의미하다.

▲소변을 이용해서 알파 핵종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라돈도 알파 핵종을 방출하니까 가능한 것 아닌가.

소변을 이용해서 우라늄, 플루토늄, 트리튬 등의 알파 핵종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지만, 라돈·토론과 같은 경우에는 반감기가 짧고,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왔다 하더라도 체내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는 없다.

▲방문 상담은 가능한가.

전화번호 1522-2300을 통해 1차 전화 상담이 가능하고, 필요시 직접 방문해 추가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 이 때 가족 모두가 올 필요는 없고, 가족 중 대표로 한 분만 와서 건강 영향에 대해 상담 받기를 추천한다.

▲라돈에 의해서 폐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가.

현재까지의 역학 연구 결과를 봤을 때, 라돈에 대한 인체 영향은 폐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에 대한 폐의 영향은 노출 후 수 년~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으며, 연령과 흡연력, 라돈 노출 양에 따라 발생 가능성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의학적인 조치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장기적인 추적관찰로 관련 질환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다.

한편 같은 양의 라돈에 노출되더라도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흡연자가 비흡연자 보다 라돈에 의한 폐암 위험이 약 10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폐암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금연은 필수적인 조치이다.

▲라돈 때문에 폐암이 걱정돼 CT를 찍으면 또 다른 피폭을 받는 것 아닌가.

흉부 x-ray 1회 촬영 시 대략 0.1 mSv의 방사선에 노출되고, 폐 CT를 찍으면 기계마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략 5~8 mSv(저선량 폐 CT의 경우 2~3 mSv)의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이유 없는 방사선 검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연령, 흡연력 등을 고려해 흉부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문의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의하시기를 바란다.

▲갑상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하나.

라돈과 갑상선암은 상관관계가 부족하므로 라돈 문제로 갑상선 관련 검사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두드러기, 가려움증, 만성피로 등 최근 나타난 증상이 라돈과 관련 있나.

라돈 노출이 언급된 증상을 유발한다고 확인된 사례는 없다.

▲라돈 피폭이 많이 되었다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

라돈으로 인한 내부피폭이 있다고 하더라도 급성 증상(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원안위에서 발표한 피폭선량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이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급성 증상들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

▲모유 수유는 해도 되는 건가.

라돈은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 왔다가 대부분 날숨으로 나간다. 폐로 들어온 라돈 중 매우 적은 부분만이 혈액을 통해 체내 흡수가 가능하지만, 모유 수유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니 모유 수유는 계속 하셔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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