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변경, 일제 잔재 청산·적통성 확보 의미

정부가 ‘철도의 날’ 기념일을 6월 28일로 변경했다.

정부에 따르면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등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이 심의·의결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매년 6월 28일에 ‘철도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게 된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현행 9월 18일로 지정된 ‘철도의 날’을 철도국 창설인인 6월 28일로 변경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기존 기념일이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노량진∼제물포 구간 경인선이 개통된 1899년 9월 18일로 지정돼 ‘일제 잔재’라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탓이다.

실제로 경인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노선으로, 이후 기념일 지정이 일제강점기인 1937년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적통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기념일의 경우 기간 교통수단으로서의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철도의 날의 본래 제정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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