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스크르지펙 GNS 부사장.
위르겐 스크르지펙 GNS 부사장.

‘2018 원자력연차대회’와 동시에 개최된 ‘2018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 10개국에서 110개 기업이 305개 부스를 열었다. 이중 국내 해체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독일 GNS, MAX-AICHER ENGINEERING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이 원전해체과정에서 독일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위르겐 스크르지펙(Juergen Skrzyppek) GNS 부사장은 GNS의 축적된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한국에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GNS는 독일 원자력 발전 4개사의 합작회사로, 원전해체·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산업의 후행주기에 전문화된 회사다.

“독일은 보다 빨리 원전해체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고 폐기물 처리에 대해 신중히 고민했어야 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했고, 이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 실수를 범했습니다.”

위르겐 부사장은 폐기물 부피를 줄이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기물 부피를 줄이지 못하면 저장량이 증가해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GNS는 압력을 가하거나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부피를 줄이고 있다.

“GNS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다른 회사는 운반용기와 저장용기가 분리돼 있지만, GNS의 운반용기는 곧 저장용기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GNS는 그간 1500여개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공급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올 초 컨소시엄 리더로 독일 최대 전력회사인 에온(EON)과 원전 6기의 해체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원전해체작업은 착실한 계획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리 1호기 해체과정에서 GNS의 원전해체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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