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의원 오일허브 성공위해 SK 설득 중

지역정가로부터 오일허브 참가 요청을 받은 SK에너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산자위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SK이노베이션 박현용 상무, SK에너지 구창용 대외협력실장을 불러 울산에 공장을 둔 SK에너지가 울산오일허브에 투자자로서 참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치권의 요청에 대해 SK에너지 최환수 과장은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지분에 참가해 재미를 못 보고 있는 SK에너지가 울산오일허브에 참가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수년 전 여수오일허브에 투자할 때에도 경제논리보다는 정치적 입김이 있었다면서 울산오일허브까지 참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SK에너지 자체 탱크에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SK에너지 입장에서는 오일허브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에너지의 경제논리와는 달리 지역여론은 여수오일허브(OKYC) 지분에 투자한 SK에너지가 정작 공장이 있는 울산오일허브에는 참가하지 않는 사실은 지역 기업으로서 책임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SK에너지의 모태가 원래 공기업 유공이었다면서 다른 업종과 달리 석유화학은 장치산업이라 신규 기업의 진출이 어려운데 당시 정치적 특혜는 별론으로 하고 유공을 인수한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면서 “중국과 가까운 여수와 달리 울산은 러시아 일본과 지역적으로 가깝고 규모도 훨씬 크기 때문에 여수의 사례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25일 전기신문과 인터뷰에서 “SK에너지가 여수오일허브에는 투자하고 울산에 투자하지 않는 것 등을 지적하면서 SK가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계속 설득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해외출장 중인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추가로 협의하고 울산시와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7년 3월 이채익의원 주도로 종합보세구역내에서는 석유제품을 혼합제조할 수 있개 하는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개정하여 오일허브추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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