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화문 과장서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 개최
‘전국 원자력 대학생연합회’ 출범…대학생들 목소리 높여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에서 이영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에서 이영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원자력이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지구 환경 보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원전수출 국민행동’(원국행)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를 열고 공식출범식을 가졌다. 원국행은 원전 관련 기관을 비롯해 학계, 산업계, 노동계, 여성계, 청년대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원전 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를 촉구하는 시민운동기구이다.

이날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에서는 ‘전국 원자력 대학생연합회 출범식’을 갖고,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 주목을 끌었다.

대학생연합회는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참여단의 다수 의견을 통해 재개될 수 있었다”며 “원전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면 사람들의 오해와 부정적인 인식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원자력에 반대하던 20·30대 다수가 의견을 바뀐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을 공부하는 젊은 학생으로서 원자력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자력 학생들은 전문가와 일반인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은 이 점을 잘 살려 활동하고자 한다”며 “널리 퍼져 있는 원자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불안감 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바로잡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우리가 살아갈 나라와 미래를 위해 원자력을 바로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유발언에 나선 이영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UAE에 가셔서 바라카 원전을 신의 축복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 자체가 한국 원전 수출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했다”며 “탈원전을 지지하는 정부는 원전수출에 대해서는 신의 축복이라는 단어를 쓸 만큼 원전수출의 논리와 탈원전의 논리는 무관하며, 또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원전수출을 지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에서 원자력을 전공하는 홍예은 학생은 “‘원자력을 전공하고, 진로가 원자력과 관계돼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원전을 찬성하고 수출하는 것이며, 탈원전 기조에 맞춰서 수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응을 볼 때면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다”며 “원자력 찬반 논리에서 한발 떨어져서 원자력 발전 그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원자력 기술이 얼마나 발전돼 있는지, 세계 시장에서 얼마 경쟁력이 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자력 대학생연합회 대표인 차민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회장이 ‘대통령께 드리는 서한’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차민수 학생은 “진실을 소호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려 달라”며 “지난해 전국 원자력대학생연합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국민과 대통령께 호소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원자력 마피아’라는 소리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의 원자력 기술로 국가의 경제를 일으킬 자신이 있다. 우리 스스로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닌 국익과 국가발전 위한 진심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원전수출을 위해 국내 원자력 산업계를 살려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자력 전공 학생들은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임을 자부한다. 두뇌에서 캐는 원자력 에너지의 세계 주역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했다”며 “우리가 가진 우수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더욱 안전한 원전을 수출해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산유국 반열에 올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이 UAE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언급했을 때 기뻤고,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교육·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원전수출 국민행동’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를 열고 공식출범식을 가졌다.
‘원전수출 국민행동’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를 열고 공식출범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국행 본부장을 맡은 황일순 서울대 교수의 출범사와 공동대회장으로 위촉된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과 이종훈 전 한전 사장의 대회사도 진행됐다.

황일순 서울대 교수는 출범사를 통해 “과학을 경시하는 국가와 국민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며 “원전수출 국민행동은 진실을 밝히는 국민행동이며, 과학기술과 원전수출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민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은 대회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보급하자는 운동”이라며 “원전수출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선두에 나아가도록 모든 힘을 합하기로 결심하자”고 독려했다.

또 이종훈 전 한전 사장은 “세계 최초로 원전을 건설한 영국이 우리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 손짓하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원전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젊은이에게 고급일자리를 제공하고,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에서는 전국 원자력핵공학과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담긴 부스가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대회장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부스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및 타투 스티커 ▲원자력 따릉이 ▲원전 게임랜드 뽀개기 ▲영화 ‘판도라’ 모순 찾기 ▲원전수출 효과 체험하기 ▲원자랑 실팔찌 만들고 갈래? ▲갑자기 분위기 사진타임 ▲원자력과 미세먼지 ▲원자력 교양 개론 ▲원자력의 오해와 진실 ▲원자력이 쏘아올린 작은 풍선 ▲직접 느끼는 원자력 ▲원자력 자유 주제 학교별 포스터 전시 등이 진행됐다.

‘원전수출 국민행동’은 21일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에서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다.
‘원전수출 국민행동’은 21일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에서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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