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154KV급 전력선(초고압케이블) 개발 수행
100% 재활용, 경제성 높은 차세대 케이블, 2020년까지 개발

초고압케이블 단면도. 하얀색 두꺼운 층이 안쪽 구리선에서 흐르는 전류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절연체다.
초고압케이블 단면도. 하얀색 두꺼운 층이 안쪽 구리선에서 흐르는 전류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절연체다.

일진그룹의 종합 중전기 제조회사인 일진전기(대표 김희수)가 차세대 친환경 초고압 케이블 개발에 앞장선다.

▶본지 4월 13일자 1면 보도

일진전기는 절연체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을 적용한 ‘친환경 154kV급 초고압케이블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초고압케이블은 전기가 흐르는 도체인 구리선을 절연체로 감싸 전기 누설을 막는 구조로 돼 있다.

현재 절연체로 사용하고 있는 가교폴리에틸렌(XLPE, 고분자 플라스틱의 일종)을 친환경 소재인 ‘PP’로 대체한 첨단 케이블을 개발하는 것이 국책 과제의 핵심이다.

‘PP’는 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식품 용기나 주사기 등에 사용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 또 100% 재활용이 가능해 노후 케이블 폐기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PP’는 섭씨 160 ℃ 이하에서 녹지 않을 정도로 열에 강해 송전 용량을 1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경제성도 높아진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PP케이블’ 도입을 추진하면서 전선업체들이 22.9kV급 배전용 케이블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과제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2번째로 송전용 초고압 PP케이블 기술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국책 과제는 총괄기관인 일진전기를 포함해 7개 기관이 산학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컨소시엄 구성 기관들은 2020년 하반기까지 케이블, 접속재를 개발하고 신뢰성 검증을 마쳐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 총괄 책임자인 이석호 일진전기 상무는 “초고압 PP케이블은 친환경적인 특성에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차세대 케이블”이라며 “컨소시엄 구성 기관들과 함께 사명감을 가지고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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