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17일 열린 ‘제3회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에서 정만기 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 이형주 본지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등을 비롯한 귀빈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7일 열린 ‘제3회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에서 정만기 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 이형주 본지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등을 비롯한 귀빈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리 산업 경쟁력이 대외 여건 변화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관련 기업들의 애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고부가가치 생산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은 17일 열린 ‘제3회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에서 “가격경쟁력과 가치경쟁력 등 한국의 전반적 산업 경쟁력은 6위 수출대국과 막대한 무역흑자 달성에 기여하는 등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산업경쟁력요인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수출은 양호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경쟁력과 무역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산업경쟁력 관련 대외 여건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조선·철강에서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의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수출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기후체제 발효로 우리나라는 2030년 BAU 대비 온실가스를 37% 감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다소비업종, 부족한 친환경에너지자원 등을 고려하면 기업투자 위축, 수출경쟁력 약화 등 애로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선진국 제조업의 부활 등 우리 산업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수가 상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단기적으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관련 애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장기적으로 개별기업과 산업생태계 스마트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위주 선제적 구조조정과 신성장업종 전환 등 산업의 고부가가치 생산 전환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R&D와 인재양성의 생산성 제고와 경제 사회 전반의 생산성·유연성 제고, 외환 확충 및 환율의 가격경쟁력 조정기능 회복, 해외직접투자 전략적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포럼은 정부와 기업이 4차 산업혁명 물결로 인한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산업정책, 청년일자리, 글로벌통상전략 개발·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번 포럼은 정만기 회장의 모두 발제를 비롯해 ‘글로벌경제와 국가경쟁력’ 세션과 ‘가격경쟁력과 가치경쟁력’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글로벌경제와 국가경쟁력 세션에서는 허윤 한국국제통상학회장, 한정화 전 중기청장 등이 참여해 우리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환경 분석과 국가 경쟁력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가격경쟁력과 가치경쟁력 세션에서는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해 이대식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등이 연사로 나서 노동환경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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