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ODA 연계 현지 맞춤형 트랙터 개발…파트너社 ‘타코’와 협업으로 현지 생산
김연수 사장, “베트남·동남아 비롯한 글로벌 트랙터 시장 공략 가속화 할 것”

LS엠트론이 베트남에 기증한 트랙터가 시연되는 모습.
LS엠트론이 베트남에 기증한 트랙터가 시연되는 모습.

LS엠트론(대표 김연수)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김학도, KIAT)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베트남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개발했다.

LS엠트론은 개발된 트랙터를 베트남 자동차 업계 1위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Thaco)’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 중에 있다.

향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최근 베트남 응헤안성 빙시에 위치한 ‘베트남농업과학원 중북부농업연구소(ASINCV)’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베트남 센터 시범마을 트랙터 기증식’을 통해 자사 트랙터가 시범마을에 전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트랙터는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된 초도 물량으로, 현지 맞춤형 트랙터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KIAT에서 시행하는 ‘베트남 농업기계화 ODA 사업’과 연계, 국내 최초로 베트남 및 동남아의 지형·농업 특성에 맞는 40~50마력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개발은 그간 지속됐던 대기업 주도의 단순 수출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발굴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코는 베트남 꽝남성 출라이 복합산업단지에 위치한 농기계 공장인 ‘출라이’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트랙터인 ‘KAM50’을 생산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반제품을 수입해 타코가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이 생산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LS엠트론은 타코에 조립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출라이 공장의 생산 역량은 연 2000대 규모로, 18마력부터 120마력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베트남 내수용 트랙터는 타코의 브랜드로 판매되며, 동남아 수출용 트랙터는 LS엠트론의 브랜드로 유통된다.

향후 LS엠트론은 출라이 공장을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현지 맞춤형 트랙터 개발을 계기로 오는 2026년까지 현지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지역별 특성에 맞춘 트랙터가 필요하고, 이번 베트남 현지화 모델 생산은 그 일환 중 하나”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에서 지난해 5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출범 첫 해인 2008년 매출액 1600억원과 비교해 약 3.6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매출은 42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9.5배 급증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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