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방치된 청주담배공장, 시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청주시 내덕동 일원 옛 연초제조창이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을 품는 문화명소로 재탄생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LH(사장 박상우)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과 LH가 현금출자하고 청주시가 현물출자해 시행하는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공사가 착수된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적 산업시설이자 국내 제1의 담배공장이었지만, 산업화의 새로운 변화에 따라 지난 2004년 문을 닫고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청주 도시재생사업은 이 같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연초제조창을 보존하기 위해 본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함으로써 공예클러스터 및 문화체험시설, 상업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254억, LH 출자 25억, 청주시 현물출자 55억원과 민간차입금 등 총 사업비 약 1000억원 규모의 리츠방식으로 추진된다. 내년 7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시설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LH는 공모를 통해 책임시공과 임대시설 운영을 담당할 민간사업자로 도원이엔씨-원더플레이스 컨소시엄을 지난해 선정한 바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 개관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과 동부창고 시민예술촌 등 부지 내 다른 문화시설과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문화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LH는 기대했다.

LH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견인해온 청주 옛 연초제조창이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조업에서 문화서비스 산업의 신거점으로 발돋움해 쇠퇴한 구도심을 살리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청주 도시재생 사업이 공공과 민간이 협업한 좋은 선례가 돼 뉴딜사업의 민간참여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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