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대한 등 7개기관, 154kV급 전력선 개발 과제 수행

한국전력공사가 지중배전케이블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PP) 절연기술이 배전급을 넘어 지중 초고압,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일진전기와 대한전선을 비롯한 7개 기관은 2020년 11월 30일까지 ‘친환경 비가교 절연기술을 적용한 154kV급 전력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PP는 비가교 공정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재활용 가능, 송전 용량 증대 등 다양한 장점을 가져, 친환경 전선 절연재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이에 한전은 지중배전케이블에 PP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 과제와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 사용을 위한 구매규격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이 과정에서 PP의 초고압 확대 적용 가능성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초고압 PP 전력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제 수행에는 총괄기관인 일진전기를 비롯해 대한전선, 현대이피, 티에스씨, 고려대, 목표해양대,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번 과제를 통해 154kV급 친환경 비가교 전력선과 연계 접속재, 제품에 대한 신뢰성 검증 및 평가 기술(표준안) 등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지중배전케이블뿐 아니라 지중 초고압까지 PP절연재 확대 도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공간전하 축적으로 인한 절연체 손상이 적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PP를 배전과 초고압을 넘어 HVDC까지 친환경 차세대 케이블 절연기술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PP 절연 배전·초고압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유럽과 달리 국내는 주요 수요처인 한전이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 형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편 한전은 PP 지중배전케이블 구매규격을 4~5월 중 공개하고, 업계 간담회 등을 거쳐 본격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