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0% 해당 192곳 LED로 교체...ESCO방식 진행

도로공사가 5년간 2300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고속도로 터널 조명을 LED로 교체한다.

사업은 도로공사가 일정 비용을 투입하고 계약 기간 중 절감된 전기료를 상환하는 에너지절약형(ESCO)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로공사는 전국의 고속도로 터널 중 전체 40%에 해당하는 192개소를 교체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터널은 구축 시기가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가 진행된 곳이다.

조명의 밝기 향상이 필요하고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적황색 저압나트륨 조명이 설치된 터널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도공은 조명 교체 사업에서는 처음으로 ESCO방식을 도입한다.

교체비용의 50%를 도공에서 분담하고 나머지 50%를 ESCO사업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업체들의 제안서 평가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계약 기간을 설정해 절감되는 전기료만큼을 상환하게 된다.

이번 사업 중 자체 예산으로 저압나트륨 조명이 설치된 곳은 자체 예산 470억 원을 투입해 전면 재교체할 예정이다.

이미 전선 및 기타 시설물의 노후화로 ESCO방식은 투자수익률(ROI)이 나오지 않아 투트랙(Two-Track)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고압등과 형광등이 설치된 곳은 ESCO사업자와 1830억 원을 투입해 시행한다.

도공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부터 신규 터널에 대한 조명 설치 계획이 있었지만 최근 터널이 어둡다는 민원이 있어 기존 터널에 대해서도 사업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자체 사업으로 계획을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ESCO사업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도로공사 적격 업체로 등록돼 있고 그동안 도공에서 요구해온 표준 LED도로조명 기준을 만족하면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최근 개정된 기준과 이전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터널 조명개선 사업으로 터널 내부의 시인성이 좋아지고 밝기도 1.6배 높아진다”며 “앞으로도 밝고 안전한 친환경 고속도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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