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은 같지만 서비스가 다른 ~
제품에 서비스를 플러스(+) 하다’
30년 전선업계 유통 ‘1번지’ 자리매김

전선업계 1등 유통업체로 손꼽히는 일신이 오는 15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1988년 동네 전파상 규모로 시작한 일신은 지난 30년간 업계 1위 유통업체로 성장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각종 전기자재와 조명 제조까지 종합 전기자재 제조·유통업체로 거듭났다. 일신을 이끌고 있는 임정택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

“서비스는 만족이 없다. 제품은 같지만, 서비스는 다르다. 일신은 제품에 서비스를 올려서 판다.”

서비스는 지난 30년 일신이 멈추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다.

임정택 일신 대표<사진>는 “전선 유통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일신은 서비스가 경쟁력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깨닫고, 고객 중심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One-stop Total Service)’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것이 지금의 일신을 지탱하는 중심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신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회사의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일찍부터 물류서비스를 시작, 물량이 얼마나 되든 주문 제품을 고객의 바로 앞까지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본사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대구, 중부, 제주 영업소 등을 개설하고, 인근 지역을 커버하도록 만들어 최대한 고객 가까이에서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본사 사옥을 별내에서 남양주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 제품과 서비스가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흐르도록 만들기 위한 물류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갖추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함께 고객중심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신설로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공급망관리를 통해 단순 운송을 벗어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 대표는 특히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물류서비스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 ‘카멜레온’처럼 빠르게 변신해온 것도 일신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업계의 가장 밑바닥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쌓아온 경험들이 시장을 보는 눈과 경영 마인드를 만들어줬고, 일신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

“집사람과 함께 4~5평짜리 조그만 가게에서 사업을 시작했어요. 6년 정도 다니던 청계천의 전선 제조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그동안의 경험, 지식을 활용해보자는 생각에서였죠. 자본도 없었고 주변의 도움도 없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좌충우돌 했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일신에 약이 된 것 같습니다. ”

임 대표는 “1988년 창업한 뒤 1990년대 초반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선업계에 그동안 없었던 호황기가 왔다. 당시 대략 3~4년간 전선시장이 성장했고 일신도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것이 전선 외에 다른 품목까지 손을 뻗게 된 계기였다. 시장의 영향이 크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본 규모에 좌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둘씩 다른 품목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다루지 않는 전기자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아이템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전선·케이블 사업의 규모는 유지하되, 타 품목의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조명, LED 제조 사업을 전선과 동일한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 임 대표의 구상이다.

일신은 현재 주택부터 산업용까지 최고 품질의 LED 조명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조명 브랜드 ‘비츠온(Vitson)’을 론칭하고 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선은 일신 매출의 절반 정도를 담당했습니다. 조명이 25%, 기타 전기자재가 25% 정도를 차지했죠. 2015년 탄생한 비츠온은 조명 제조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일신의 미래를 밝혀줄 겁니다. 현재는 민수 시장을 중심으로 최고 품질의 LED를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는 조달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 명실공히 전선과 함께하는 일신의 코어 사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임 대표는 끝으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처음 10년은 규모가 작았기에 대표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회사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신의 성장은 모두 직원들의 노력이 함께한 덕분이에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할 거예요. 직원들과 함께 미래 3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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