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中企와 협업 통한 동반성장 체제로 사업 체계 구축

국내 조명 기업들이 LED조명의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중소기업이 협업을 통해 빛을 밝히는 영역을 넘어 가정,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국내 대·중소기업을 중심으로 LED조명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곳이 늘고 있다.

미용과 치료가 주목적인 LED기기는 이미 상용화에 접어들었고, OLED는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 UV LED 사업 강화를 위해 토털 솔루션을 공개하고 파트너사 모집에 나섰다.

대기업 중심의 시장 선도정책에서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 체제로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에스컬레이터 세균 살균기 등 UV LED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서울반도체도 지난해 파세코와 손을 잡고 UV LED를 이용한 도마 살균기를 출시하는 등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도 대기업이 개발한 UV LED를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

UV LED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주방과 신발장, 의류 수납장 등을 선정하고 공간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에 착수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민수 시장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LED조명 제품보다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니치 마켓 확보를 위해 UV LED 제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미용과 치료 목적의 LED기기도 여성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수요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피부 미용에 효과가 높은 LED조명을 활용해 여성층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LG 프라엘은 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피부 톤과 탄력을 개선하는 뷰티기기인 ‘더마 LED 마스크’를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헬스케어 업계는 올해 글로벌 LED 의료기 시장규모를 3억1000만달러(약 3323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한 LED조명 업체 대표는 “고객들에게 수명과 가격, 효율 등으로 경쟁하던 시기가 지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화하고 있다”며 “조명 업체들도 시장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재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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