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에서 출발”
자유로운 사내분위기에 복지까지…회사만족도도 높아져

방다혜 사원(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솔라루체의 20~30대 젊은 직원들.
방다혜 사원(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솔라루체의 20~30대 젊은 직원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열풍이 뜨겁다. 개인생활보다 직장을 우선시하는 것을 덕목으로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삶의 질과 자아실현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 풍조가 산업 현장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전기계에도 워라밸을 추구하는 현장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 나은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기계의 모습과 새로운 현대 직장인의 삶을 조명해본다.

“딱딱하고 술만 강요하던 회식은 옛말이죠. 지금은 회식에서 무엇을 할지, 어떤 날이 좋을지 상사들이 젊은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결국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워라밸의 시발점 아닐까요.”

솔라루체에서 제품 출하지원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방다혜 사원(27)은 회사 생활이 스트레스이기보다 ‘활력소’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일하는 기쁨도 누리고, 퇴근 이후에는 자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회사의 분위기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 거리가 먼 방 사원의 경우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회사에 오래 다닐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본사가 있는 수원에서 1시간 반 이상 떨어진 화성에 본가가 있어서 통근 시간이 긴 편입니다. 출근 시간은 9시까지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조금 일찍 출근하는 습관 때문에 집에서 7시 전에는 나와야 하죠. 야근과 회식으로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회사 외에는 저만의 생활을 절대 누릴 수 없었을 거예요. 특별히 업무가 몰리지 않는다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퇴근하는 사내 분위기와 즐거운 회식 문화가 지금껏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 중 하나예요.”

솔라루체는 자유롭고 효율적인 사내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오면서 젊은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가 높은 기업 중 하나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20~30대 직원이 전체 구성원의 약 30%를 차지하며 역동적이면서도 유연한 기업 문화가 구축돼 있다.

방 사원은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회식도 즐겁고 유익하게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는 분기마다 교류가 없는 다른 팀들과 연합회식을 하고 있어요. 술만 마시는 회식을 지양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친목 도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딱딱한 회사 업무보다는 방 탈출 카페를 가거나 볼링, 탁구 등을 통해 서로의 취미와 공감대를 쌓아갈 수 있도록 대표님을 비롯한 임원들과 상사들이 배려해주시고 있어요.”

여기에 직원의 복지와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 자체적으로 전세자금과 HRD 교육을 지원하고 신입직원과 상사와의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방 사원은 설명했다.

그는 “업무 숙련도가 높아지고 회사의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점차 ‘내가 함께 성장해 나갈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솔라루체만의 기업 문화가 성숙해지고 꾸준히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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