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앞둔 3월 서울 전세價 5년7개월만에 ‘하락’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직전인 3월 전국의 집값 상승률에 제동이 걸렸다. 철옹성이던 강남4구의 상승률은 반토막이 났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12일을 기준으로 한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2% 상승했다. 이는 0.20%였던 전월대비 상승 폭이 둔화된 것이다. 전세는 0.13%, 월세통합은 0.07%씩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상승률이 0.55%로 전월(0.9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강남4구의 매매가는 1.90%였던 지난달보다 크게 줄어든 0.73% 오르는 데 머물렀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7%와 0.07% 상승했으며, 지방은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

전·월세 시장은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0.13%로 전월보다 낙폭을 키웠다. 월세가격 하락세도 -0.07%로 확대됐다.

특히 3월 서울의 전세가격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5년 7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도 13개월만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은 -0.23%, 0.07%씩 각각 떨어졌다.

지방도 -0.12%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8334만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억6888만원, 수도권 3억8833만원, 지방은 1억8816만원이다.

전국 주택 전세 평균가격은 1억8828만원으로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서울이 3억5194만원, 수도권 2억5885만원, 지방은 1억243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보증금 4210만원에 월 63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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