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장
김진규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장

목재펠릿(Wood Pellet)은 UN 기후변화협약에서 대표적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인정한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연료의 하나이다. 바이오매스에는 목질계, 폐목재, 해조류, 동물의 분뇨,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 등이 포함되지만, 이 중 깨끗한 자연 상태의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목재펠릿이 거의 유일무이하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목재펠릿은 베트남 등 주로 동남아산 순수 목재를 압축성형한 연료로 이 지역의 열대성 기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팜트리나 유칼립투스 등이 주원료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국산 목재펠릿을 생산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미이용산림의 효율적인 활용이나 펠릿연료의 안정적인 수급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하겠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 :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목표’ 발표가 있기 전부터, 글로벌 발전시장은 발 빠르게 목재펠릿 전·혼소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을 세워왔다.

특히, 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 국내 발전회사들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풍력과 더불어 목재펠릿 전소 발전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목재펠릿 발전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는 45년이 넘는 석탄 발전 역사를 뒤로 하고 영동 1호기(125MW)를 국내 최초·최대용량인 목재펠릿 전소설비로 성공적으로 개조해 2017년 7월부터 상업운전에 성공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 공급의 선봉에 서고 있다.

목재펠릿의 최대 장점은 연소시 환경오염물질이 석탄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데 있다. 목재펠릿 연소시 황성분은 10분의 1, 질소성분은 3분의 1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유발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은 목재펠릿이 지닌 물성(物性)에 더해 발전회사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환경설비는 목재펠릿 발전의 친환경성을 더욱 탄탄하게 강화해 주고 있다.

보일러에서 연소된 가스는 최신식 탈질·탈황설비와 전기집진장치 등 환경설비를 거쳐 대기로 배출되게 되는데, 대기배출 물질 정보는 발전소 인근지역에 설치된 환경계측기로 실측이 되고 전광판을 통하여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재펠릿이 석탄보다 20배 높은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는 일부 보도는 환경설비가 없는 실험실에서의 데이터로서 최첨단 환경설비를 갖춘 발전설비와 수평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자극성 있는 헤드라인으로 대중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실제 발전 현장에서 확인된 팩트에 입각한 ‘불편한 진실’을 균형감 있게 보아야 한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간 목재펠릿의 친환경효과(CO2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직접 확인한 한국남동발전은 향후 영동2호기도 목재펠릿으로의 연료 전환과 140억원의 환경설비투자를 병행해 2020년부터는 국내 최대 용량(325MW)의 목재펠릿 전소 발전소로 거듭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목재펠릿은 깨끗한 연료이며 대용량 발전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하나이다. 싱글‧소인가구 중심 생활패턴과 화석연료 사용의 점진적 감소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력사용 환경을 감안해 볼 때, 목재펠릿 발전은 미세먼지 저감과 전력수급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의 하나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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